'안철수 소방서 방문 논란' 당 관계자 "언론사 마감 때문에…"
입력: 2017.10.06 10:31 / 수정: 2017.10.06 11:1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난 1일 서울 용산소방서 방문과 관련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방관 출신 당 관계자까지 나서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5월 대선 당시 안 후보가 소방서를 방문했을 당시. /문병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난 1일 서울 용산소방서 방문과 관련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방관 출신 당 관계자까지 나서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5월 대선 당시 안 후보가 소방서를 방문했을 당시. /문병희 기자

[더팩트ㅣ최재필 기자] '대통령 놀이' '사진 찍기' 논란에 휩싸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소방서 방문과 관련해 소방관 출신 당 관계자가 해명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은 안철수 대표에 대한 비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자 정찬택 국민의당 구로을 지역위원장이 해명에 나선 것이다.

정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서울 용산소방서 방관과 관련 사실관계는"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안 대표가 용산소방서 소방관 격려 방문과 관련 SNS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채 유포되고 있어 당시 전직 소방관 출신 국민의당 위원장으로서 함께 수행했던 내용을 가감 없이 설명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2시 연휴에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는 소방관을 격려하고자 용산소방서를 방문, 원래 일정은 3층(직원들과 간담회)에서 2층(상황실을 방문해 근무자 격려)으로 이동, 그 후 1층으로 내려와 구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소방관들과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각 언론사에서 기사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동선 변경을 요구 이미 소방서 측에서 동선계획을 확정한 상태에서 변경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소방서 관계자들과 협의 2층 상황실을 먼저 방문 격려 후, 1층 장비 설명을 들은 후 소방관들과 포토타임 후 3층 회의실로 이동 소방서장과 안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당 대표에게 하고 싶은 건의사항을 소방서 과장, 구조, 구급대원 등으로부터 청취했다"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안 대표의 소방서 방문을 향해 대통령 놀이 사진 찍기 등 원색적인 비난의 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사진은 안 대표가 지난 8월 경기도 양평 코바코 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긴 모습. /배정한 기자
누리꾼들은 안 대표의 소방서 방문을 향해 '대통령 놀이' '사진 찍기' 등 원색적인 비난의 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사진은 안 대표가 지난 8월 경기도 양평 코바코 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긴 모습. /배정한 기자

그러면서 "안 대표가 임의로 일정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부득이하게 언론사의 요구에 따라 소방서 측과 사전협의를 한 사항이었다"며 "간담회는 사전 각본이 아니라 당시 소방서 관계자들이 (안 대표에게) 건의사항을 말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사진을 찍기 위해 소방서를 방문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당시 배석했던 전직 소방관으로서 사실관계를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휴일 근무 중 외부인사가 방문할 경우 힘든 점도 있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저도 소방을 사랑하는 한 소방인으로서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소방관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체험한다면 정치권에서 조금 더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불편한 점이 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는 '국민생명지킴이 소방관'을 주제로 용산소방서를 찾아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연휴에도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업무보고를 받았다.

안 대표의 소방서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는 '안 대표는 소방관 증원에 반대하면서 왜 연휴에 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을 힘들게 하느냐'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또, 자신을 용산소방서 소방관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소방관 증원에 반대하는 안 대표가 소방서에 사진을 찍으러 왔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했다.

안 대표를 향한 SNS 등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자 우일식 국민의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 디지털소통위원회에 신고 접수됐다. 팩트 확인 후 법적 검토하겠다"며 한 누리꾼의 글에 "지롤발광 생각해 보시고 총구상대 제대로 겨누어 주삼"이라는 답 글을 올려 논란을 더욱더 부추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우 위원장은 4일 재차 SNS에 "소방관님들의 처우 개선 논의와 별도로 전개되는 부분과 문(대통령)지지자들의 공세 방향의 아쉬움을 말한 것인데 과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고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jpcho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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