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추석에도 '이니 굿즈'…文대통령·김정숙 여사가 담은 '뜻'
입력: 2017.10.05 04:00 / 수정: 2017.10.05 04:00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과 상품을 뜻하는 이니 굿즈가 화제다. 청와대는 2017년 추석을 맞아 5종 농산물을 담은 선물세트를 마련해 1만 여명에게 전달했다./청와대 제공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과 상품을 뜻하는 '이니 굿즈'가 화제다. 청와대는 2017년 추석을 맞아 5종 농산물을 담은 선물세트를 마련해 1만 여명에게 전달했다./청와대 제공

[더팩트 | 김소희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에도 '이니 굿즈'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이니'와 상품을 뜻하는 '굿즈(goods)의 합성어로, 출시만 되면 화제다.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부터 티셔츠, 열쇠고리, 텀블러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문 대통령의 친필 서명을 새긴 찻잔세트와 손목 시계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어 인기 아이템이다.

추석용 '이니 굿즈'는 5종 농산물을 담은 선물세트다. ▲경기 이천 햅쌀 ▲강원 평창 잣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으로 구성됐다. 선물상자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친필 서명을 새겼다. 문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 공직자 외에 미혼모 등 사회 소외계층과 국가유공자 등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선물을 발송했다.

이 같은 선물을 준비한 데는 전국 각지의 농산물을 활용해 '지역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 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타격을 입은 국내 농가를 배려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선물세트 속에 담은 인사말 카드를 통해 "정을 나누고 마음을 보듬는 민족의 명절 한가위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신 덕분으로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소원하시는 일, 가시는 길마다 환하고 둥근 달이 언제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지난 8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우체국에서 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구입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 서있다. /남용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지난 8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우체국에서 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구입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 서있다. /남용희 기자

'이니 굿즈' 열풍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8월 17일 오전 전국 총괄우체국 앞에는 '19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사기 위해 모여든 인파들로 가득했다. 문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취임식 모습까지를 모아놓은 '나만의 우표'와 우표 16개짜리 '전지', 취임식 모습이 담긴 '시트' 등으로 구성된 '우표첩'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전날부터 줄을 선 것이다.

우정사업본부가 문 대통령 취임 기념으로 내놓은 우표 500만 장, 소형시트 50만 장, 기념우표첩 3만2000부는 하루 만에 품절됐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같은달 24일부터 28일까지 예약 접수를 받았고, 24만9000부가 순차 배송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착용한 안경테 모델은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등산할 때 입은 등산복은 단종됐지만, 뜨거운 구입 문의에 재출시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표지 모델로 등장한 타임지 아시아판은 한국에서만 10만 부 이상 팔렸다.

문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찻잔 세트와 손목시계로, 봉황 마크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여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찻잔 세트와 손목시계로, 봉황 마크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여 있다. /청와대 제공

특히 문 대통령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손목 시계와 찻잔 세트는 '희귀템'이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을 새겼고,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여 있다. 시계 뒷면에는 문 대통령의 저서 제목이자 2012년 대선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 문구가 각인돼 있다. 남성용과 여성용이 따로 제작됐다.

두 상품 모두 판매용이 아니며, 청와대 '방문객'에게 한정 지급된다. 방문 목적과 쓰임에 따라 기념품으로 선물하고 있다. 지난 9월 청와대 오리엔테이션 행사 당시 한 청와대 직원은 "우리도 시계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문 대통령은 "나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손목 시계를 직접 제작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이니 시계'와 같은 크기로 시계를 프린트 한 뒤 오려내 손목에 차는 방식이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시계 출납을 담당하고 있는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기념품 및 답례품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해 엄격하게 기념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규에 따르면, 기념품은 청와대 행사와 초청받은 사람 또는 외국에서 온 손님, 대통령의 해외순방 등의 행사에서 선물로 지급할 수 있다. 규정에 따라 '출입기자 청와대 오픈하우스''대국민 보고회' 당시 지급됐고, 천안함·연평해전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선물용으로 제공된 바 있다.

누리꾼들이 수제작한 이니 시계. 실제 시계 크기로 이미지를 프린트 한 뒤 오려내 손목에 찼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리꾼들이 수제작한 '이니 시계'. 실제 시계 크기로 이미지를 프린트 한 뒤 오려내 손목에 찼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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