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추석 민심 잡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는?
입력: 2017.10.02 05:30 / 수정: 2017.10.02 07:40

내년 6월 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밥상 위에 지방선거가 화두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치권은 긴 추석 연휴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팩트 DB
내년 6월 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밥상 위에 지방선거가 화두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치권은 긴 추석 연휴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장장 열흘이나 되는 긴 추석 연휴에 정치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명절이면 오랜만에 모인 친지 가족들이 ‘민심’을 공유하기 마련이다. 이번 연휴는 특히 긴 만큼 그동안 바쁜 일정으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친지 가족도 모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 밥상엔 내년 지방선거 출마 거론자들이 화두로 올라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이 바뀌고 1년 후 열리는 첫 번째 선거로 이후 정국 주도권을 판가름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기에 관심은 더 크다.

과연 이번 추석엔 어떤 후보자들이 밥상에 화두로 오르게 될까.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출마 거론자들을 알아봤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민주당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나경원 한국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더팩트DB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민주당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나경원 한국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더팩트DB

‘대선 예고편’서울시장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이자 격전지로 예상되는 곳은 역시 서울이다. 이미 서울시장 출마 후보자는 자천타천 오래전부터 거론돼 올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선 예고편’이라 불릴 만큼 ‘거물급’ 정치인들 여럿이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역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3선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박 시장이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이미 도전 의지를 굳혔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는 박 시장과 당내 경선을 치른 적 있던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이인영·민병두 의원 등 여러 현역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추미애 대표, 임종석 비서실장의 이름도 계속해서 나온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야권에서도 여러 주자가 거론된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황교안 전 총리가 꼽힌다. 지난 대선 당시 한국당 출마 후보로까지 거론된 황 전 총리가 서울시장에 도전해 다음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다만 황 전 총리는 출마와 관련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홍 대표가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홍 대표도 이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아울러 이미 한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던 나경원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바른정당에선 유승민·김용태·지상욱 의원이,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대표, 손학규 상임고문이 유력 출마자로 언급되는 상황이다. 말 그대로 각 당의 최고 대표급 주자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남경필 경기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시계방향)/더팩트DB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남경필 경기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시계방향)/더팩트DB

◆경기도지사, 보수의 자존심?…촛불민심?

서울시장에 이어 차기 경기도지사 역시 크게 주목된다. 지난 3번 동안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모두 자유한국당(새누리당)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그렇기에 이번 정권교체로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정당에서는 경기도지사직을 얻기 위해 사활을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에서도 정권교체 분위기를 이어 준비를 단단히 한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바른정당의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와 민주당의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미 어느 정도 출마가 확실시되며 양강구도를 형성한 모양새다. 두 사람은 모두 지난 대선 당시 각 당 경선 후보로 나서서 큰 주목을 받았고 각 지역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쟁쟁한 대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벌써 나온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선 전해철 의원, 최재성 전 의원, 김태년 의원, 이종걸 의원, 안민석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부분이 당에서 당직을 맡고 있거나 인지도가 높다. 한국당에선 친박계 홍문종 의원, 원유철 의원, 아울러 5선으로 현재는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심재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대부분이 중진 이상인만큼 묵직한 후보군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에서도 이찬열 의원, 이언주 의원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정의당에선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전 대표의 출마가 거론된다.

충남시장 후보군. 안희정 충남지사,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정진석 한국당 의원, 이명수 한국당 의원.(왼쪽 위부터 사계방향)/더팩트DB
충남시장 후보군. 안희정 충남지사,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정진석 한국당 의원, 이명수 한국당 의원.(왼쪽 위부터 사계방향)/더팩트DB

◆안희정 3선 도전?…충남도지사

충남은 평소 대선의 풍향계라 불린다. 민주당에선 차기 대선 후보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3선 도전이 정치권의 큰 관심인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양승조 의원 등이 언급된다. 다만 아직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안 지사는 3선 도전보다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도전해 국회 입성을 준비할 가능성이 우세하게 점쳐진다.

한국당에선 충남권 현역 의원인 이명수·정진석·홍문표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도 조규선 도당위윈장과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되는 경남지사에는 많은 후보군이 거론된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민배 전 창원시장, 이주영 한국당 의원, 조해진 바른정당 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더팩트DB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되는 경남지사에는 많은 후보군이 거론된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민배 전 창원시장, 이주영 한국당 의원, 조해진 바른정당 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더팩트DB

◆홍준표 빈 자리 누가 채울까…경남도지사

홍준표 대표의 사퇴로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경남도지사 선거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만큼 많은 후보자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선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이미 뜻을 굳히고 준비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이외에도 민홍철 의원, 설훈 의원,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 김경수 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등이 거론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의 이름도 나온다.

한국당에서도 여러 인사의 이름이 출마 후보군에 오른다. 이주영 의원, 윤영석 의원, 박완수 의원, 윤한홍 의원 등이 언급된다. 이미 두 번이나 경남지사 직에 도전한 바 있던 박완수 의원은 창원시장을 지냈고, 윤한홍 의원은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력이 있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영선 전 의원, 안홍준 전 의원, 김태호 전 의원, 김학송 전 의원, 이달곤 전 의원도 거론된다. 이중 안홍준 전 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에서도 후보군에 오른 인사들이 있다. 국민의당에선 강학도 경남도당 위원장, 홍순경 양산갑지역 위원장이, 바른정당에선 신성범 경남도당 위원장, 조해진 밀양의령함안창녕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군.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병우 부산시장, 최인호 민주당 의원,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 이진복 한국당 의원./더팩트DB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군.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병우 부산시장, 최인호 민주당 의원,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 이진복 한국당 의원./더팩트DB

◆벌써부터 뜨거운 부산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 역시 벌써부터 뜨겁다. 민주당에선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 박재호 의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의 이름이 언급된다. 강력한 출마 후보로 기대된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은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지난 출마 때 많은 지지를 받은 바 있던 오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의 지지율이 양분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국당에선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나 최근 서 시장과 홍 대표 측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불투명하다. 현역 의원 중에선 김정훈·유기준·이진복 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비현역 중에선 안대희 전 대법관, 반민식 전 의원의 이름도 언급된다.

아울러 국민의당에선 배준현 현 부산시당위원장이, 바른정당에선 김세연 의원의 출마가 언급되고 있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장현 광주시장, 이용섭 민주당 의원,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 김동철 원내대표(이상 광주시장 후보군), 이개호 민주당 의원, 김영록 농림부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주승용 의원(이상 전남지사 후보군)./더팩트DB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장현 광주시장, 이용섭 민주당 의원,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 김동철 원내대표(이상 광주시장 후보군), 이개호 민주당 의원, 김영록 농림부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주승용 의원(이상 전남지사 후보군)./더팩트DB

◆광주시장·전남도지사, 호남 민심 향배는?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역시 여러 후보자가 언급된다. 특히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손을 들어줬던 호남 민심의 변화가 크게 주목되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초접전이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광주시장으로는 민주당의 윤장현 현 광주시장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외에도 강기정 전 의원, 이용섭 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이형석 최고위원, 양향자 최고위원, 이병훈 동남을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당에선 현재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의원, 원내대표인 김동철 의원, 장병완 의원 등 당내 손꼽히는 후보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남도지사 선거도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이개호 의원, 김영록 농림수산부장관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선 주승용·황주홍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박지원 전 대표의 출마도 계속해서 언급된다. 양 후보들이 모두 지역에서 기반을 잘 닦아왔기로 높게 평가받고 있는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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