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추석맛탐' 지역구 의원이 추천하는 대표 특산물은?
입력: 2017.10.01 04:00 / 수정: 2017.10.01 04:00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더팩트> 취재진은 지역구 의원이 추천하는 대표 특산물을 취재했다. /더팩트DB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더팩트> 취재진은 지역구 의원이 추천하는 대표 특산물을 취재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최장 10일간 황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지를 만나러 귀성하는 이들이 많을 거. 이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입법 기관인 국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의원들이 추천하는 지역구 특산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더팩트>는 강원을 비롯해 제주, 부산, 목포 등 4개 지역 의원실을 취재해 대표 특산품을 알아봤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강원 속초시 특산품으로 붉은대게를 추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강원 속초시 특산품으로 '붉은대게'를 추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강원 속초 2인자 '붉은대게', 대게보다 싸고 맛은 비슷

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이 지역구인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붉은대게'를 특산품으로 추천했다. 속초의 명물 '대게'에 밀려 항상 2인자에 머물러 있지만, 붉은대게 역시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대게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색깔이 붉어 육안으로도 구분 가능하다.

무엇보다 대게보다 저렴하지만 맛은 비슷하다는 게 이 의원실 관계자 설명이다. 가격은 유동적이지만 대게는 평균 1㎏에 10만 원 선이다. 붉은대게의 경우 1㎏에 2~7만 원까지 다양한 몸값을 자랑하는데, 1인 기준 1㎏당 3만 원짜리가 적당하다. 즉 4인 가족을 예로 들면 12만 원이면 충분한 셈이다. 또한 속이 꽉찬 붉은대게의 배는 하얀색 선이 희미하며, 색깔은 진하고 선명하다.

이 의원실은 최근 문을 연 직매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지난달 28일 연면적 899.76㎡, 건축면적 323.55㎡ 철근콘크리트구조 지상 3층 규모의 '붉은대게 직매장'이 속초시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국비 7억5000만 원과 지방비 6억 원, 자부담 1억5000만 등 총 15억 원이 투입됐으며, 어업인 직접 운영해 품질이 우수하다고 한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우리나라 은갈치 생산량의 80~90%가 제주도에서 나온다고 했다. /서울신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우리나라 은갈치 생산량의 80~90%가 제주도에서 나온다고 했다. /서울신문

◆제주 서귀포 대표 특산품 '은갈치', 구이·조림·국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제주 서귀포가 지역구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측은 <더팩트> 취재진에 특산품으로 은갈치를 추천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은갈치 생산량의 80~90%가 제주도에서 나온다. 이 가운데 서귀포시 성산포 은갈치는 살이 연해 노인이나 어린이 영양식으로 적당하다. 칼슘·인·나트륨 등 무기질이 풍부해 골다공증의 예방에 좋다고 알려졌다.

특히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 함유량이 높아 기억력 증진에 효과적이며 구이, 조림, 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시는 지난 2007년 성산포 은갈치를 브랜드화해 '성산해 성산海(해) 은갈치'로 판매, 2007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대형유통업체 직거래 9억6200만 원, 대형음식점 18억7300만 원, 홈쇼핑 10억 원 등 모두 29억3500만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살아있는 은갈치를 구경하려면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찾으면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 유일의 은갈치 수조를 새롭게 오픈했다.

곰장어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A가 풍부해 영양가가 높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곰장어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A가 풍부해 영양가가 높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맛집 천국 부산, 곰장어 제대로 먹으려면 '기장'으로 가라

윤상직 자유한국당(부산 기장군) 의원실은 곰장어(먹장어)를 추천했다. 부산하면 대부분 해운대와 광안리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대표 음식으로는 활어회와 조개구이 등이 있다. 이와 함께 곰장어 또한 부산을 대표하는 별미이다.

과거에는 곰장어를 먹지 않고 주로 가죽 제품 재료로 사용됐다. 하지만 6·25 전쟁 당시 부산 지역에 몰린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곰장어 몸길이는 55~60㎝이며,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A가 풍부해 영양가가 높다. 그냥 구워 먹어도 괜찮고, 양념을 하거나 볶아서 먹을 수도 있다. 특히 기장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짚불 곰장어는 특유의 잡내를 없애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이는 곰장어 잡이를 생업으로 하던 고(故) 김진수 씨에 의해 탄생했다. 시장에 내다 팔고 남은 곰장어를 추수하고 나면 지천이던 볏짚에 불을 놓아 구운 뒤 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 덕분에 기장 해안로 일대는 '곰장어촌'이 형성됐다.

목포세발낙지는 작고 예쁘다고 해 꽃낙지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다. /서울신문
목포세발낙지는 작고 예쁘다고 해 '꽃낙지'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다. /서울신문

◆죽어가는 소도 살리는 목포 '세발낙지'

목포시가 지역구인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실에선 대표 특산품으로 '세발낙지'를 추천했다. 낙지는 목포 인근에서 많이 잡히며, 예로부터 원기 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기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이 먹었다.

특히 낙지 중 발이 가는 세발낙지를 최고로 쳤다. 한여름 농사일하다가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를 먹였더니 벌떡 일어났다고 기록한 정약전(1758~1816)의 자산어보(玆山魚譜)가 낙지 명성의 출발점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포 시민들은 '갯벌 속의 인삼'이라고도 부르며, 작고 예쁘다고 해 '꽃낙지'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가장 많이 먹는 요리로는 산낙지가 있으며 기절낙지와 탕탕이, 연포탕, 호롱(볏짚의 전남 방언)구이 등도 귀한 음식에 속한다. 이 가운데 호롱구이는 제사상에 오르는 음식으로, 목포나 무안을 벗어나면 맛보기 힘들다. 낙지를 볏짚(호롱)에 돌돌 대각선으로 말아서 삶아낸 다음, 간장과 참깨, 고춧가루, 다진 파, 생강 등을 섞은 양념을 발라가며 구워 맛이 일품이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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