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 쯧" vs 하태경 "나라 어지럽게 하지마" 설전
  • 최재필 기자
  • 입력: 2017.09.27 20:45 / 수정: 2017.09.27 20:50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7일 설전을 주고 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지난 13일 연세대에서특강하는 홍 대표./신촌=이새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7일 설전을 주고 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지난 13일 연세대에서특강하는 홍 대표./신촌=이새롬 기자

[더팩트 | 국회=이원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7일 설전을 주고 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포문을 먼저 연 쪽은 홍 대표였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나를 김정은과 같은 사람 취급을 하는 국회의원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 공천을 줘 만들었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최근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하 의원을 향해 던진 말이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홍 대표가 청와대의 안보 회담을 거부한 것에 대해 "홍 대표는 전쟁이 날 상황에 본인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안보 파업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앞서 26일에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한반도 상황을 보면 대한민국에 두 명의 적이 있다"며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이 있는데 외부의 적은 김정은이고 내부의 적은 홍준표"라고 말했었다.

홍준표 대표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위쪽)과 하태경 의원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아래쪽).
홍준표 대표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위쪽)과 하태경 의원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아래쪽).

홍 대표는 또 하 의원을 향해 "좌파에서 배신자로 비난 받고 우파에서도 몰염치한 배신자로 비난 받는다면 이제 갈 곳이 없을 턴데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게 해서라도 뉴스 한 줄 나보겠다고 몸부림 치는 것을 보면 정치는 마약 같은 것인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대표에 맞섰다. 그는 "홍준표 대표님, 하태경은 없는 길을 만들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꿋꿋이 새로운 보수의 길을 찾아갈 것"이라며 "그러니 제 걱정은 하지마시고, 제발 나라를 어지럽게만 하지 마십시오"라고 받아쳤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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