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깬 20대 남성이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유리창이 깨진 원내대표실 내부 모습과 정우택 원내대표./국회=이원석 기자 |
[더팩트|영등포경찰서=김소희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파손한 20대 남성은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25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30분쯤 국회의사당에 위치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실에 돌을 던져 창문을 깨뜨린 박모(24) 씨는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인 Y공영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는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Y업체에 입사한 지는 한 달가량 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씨는 지난 24일 밤 버스를 타고 울산을 출발해 범행 당일인 25일 새벽 2시 30분께 국회 헌정기념관쪽 담장을 넘어 국회에 들어갔다. 박 씨는 잠입 1시간 30분 뒤인 새벽 4시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화단에 있던 직경 30㎝ 가량의 돌을 국회 본관 2층 정 원내대표 비서실을 향해 던졌다. 유리창이 깨지자 곧 비상벨이 울렸고 ,박 씨는 순찰 중이던 국회 방호처 소속 직원 김모 씨 등에게 붙잡혔다.
박 씨를 인계받은 서울영등포경찰서는 박 씨에 대해 현주건조물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박 씨는 검거 당시 2ℓ짜리 휘발유 한 병과 문구용 커터칼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정우택 원내대표를 겨냥한 테러 기획 여부에도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동기와 관련, 국회의원에 대한 불만 때문에 국회에 침입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더팩트>에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정확한 범행동기 등에 대해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25일 새벽 4시께 20대 남성이 던진 돌에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실의 유리창이 깨졌다./국회=이원석 기자 |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실의 유리창은 박 씨가 던진 돌에 맞아 산산조각났으며 당시 사무실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더팩트>에 "워낙 일찍 일어난 일이라 자세한 경위, 범행동기 등은 알지 못한다"며 "다른 피해는 없었고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튀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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