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아들 성추행 보도, 사실 맞아…송구스럽다"
입력: 2017.09.22 17:36 / 수정: 2017.09.22 17:56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22일 아들의 또래 여학생 성추행 보도에 대해 가해자가 본인의 자식이라고 인정했다. /더팩트DB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22일 아들의 또래 여학생 성추행 보도에 대해 "가해자가 본인의 자식"이라고 인정했다. /더팩트DB

[더팩트 | 국회=이원석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민주당 전 의원 아들이 또래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해자가 본인의 자식"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이날 <동아일보> 등은 "민주 前의원 중학생 아들 성추행하고도 피해 여학생과 3년째 같은 학교 다녔다"며 "2년 전 첫 성추행 땐 가해학생의 부친이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었으며, 경찰은 가해 사실 일부만 학교에 통보했고, 학교 측은 '특별교육 5일' 징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9월 22일자 동아일보 등 사회면에 보도된 아이는 제 아이입니다"라며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하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언론 보도 직후 입장문을 낸 배경에 대해 "피해 학생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기사에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먼저 사실을 밝히는 것은 추가 취재 과정에서 피해 학생의 의사에 반해 신원이 노출돼 상처를 입게 될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기를 요청하기 위해서"라며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피해학생이 2차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기사 내용과 관련해 "2015년 중학교 1학년 당시 제 아이가 문제의 행동을 했고 피해 학생이 거부하자 행동을 중단했다"며 "이후 중학교 2학년 때 제 아이가 익명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피해 학생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아이는 자신이 한 일이라는 사실을 바로 밝히고 피해 학생에게 찾아가 사과했고, 피해 학생과 부모는 취하를 원하며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사건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됐으며, 올해 초 재판 결과에 따라 성실하게 교육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저는 제 아이의 처벌 회피를 위한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사건 축소 의혹'을 부인했다.

정 전 의원은 "그 동안 정치인으로 살아오며 아버지로서 역할에는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도 제 아이도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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