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 외교전' 스타트…사무총장 접견 '북핵 공조' 공감
입력: 2017.09.19 08:37 / 수정: 2017.09.19 08:3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한국 시각) 오전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한국 시각) 오전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더팩트 | 미국 뉴욕=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자외교' 데뷔전에 시동을 걸었다. 제72회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19일 한국 시각) 첫 일정으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0분(한국 시각 19일 오전 6시 40분)부터 20여분간 유엔 사무국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에 만장일치 채택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향후 결의이행 등에 국제사회가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핵문제의 심각성과 엄중함에 비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면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 협력과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가능한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분쟁, 테러, 빈곤 등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국이 유엔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국은 지속가능 개발, 기후변화, 난민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고 공동으로 대응하는데 유엔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 시각)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 시각)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청와대 제공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이 유엔 가입 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한 자체가 한-유엔 협력강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로 이해된다"며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국력에 걸맞게 유엔 차원에서도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유엔 사무국은 평화·개발·인권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동서 냉전시기에 평화와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듯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도 평화 증진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할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면담 이후 두 번째다.

ar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