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前정부 제2부속실서 '블랙리스트' 등 9308건 문건 발견"
입력: 2017.08.28 15:35 / 수정: 2017.08.28 15:39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전 청와대 제2부속실 공유파일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을 포함한 9308건의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YTN 방송화면 캡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전 청와대 제2부속실 공유파일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을 포함한 9308건의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YTN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청와대는 28일 "이전 청와대 제2부속실 공유파일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을 포함한 9308건의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8월 10일 제2부속실에서 사용되던 공유폴더에서 수천 건의 지난 정부 파일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파일 작성 시기는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로, 한글 등의 문서 파일 형태다. 내용별로 △국무회의 292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21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02건 △기타 회의자료 및 문서파일 등 모두 9308건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해당 파일 발견 경위에 대해 "2015년 1월 청와대 인사 당시 제2부속실은 폐지됐고, 이후 이 공유폴더는 사용되지 않고 방치됐다"며 "각 비서실별, T/F별 등 공유 폴더에 전임 정부 생산 파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폴더 접근 권한은 제2부속실에만 있고, 당시 살필 때는 직원 개인 사진과 행정 문서 양식 등이 주로 들어 있어 지난 8월까지는 대통령 기록물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주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 8월 10일 제2부속실 직원이 PC와 스캐너 연결 과정에서 전임 정부의 '제2부속실' 폴더를 발견했고, 그 안에 관련 문서들이 있었다"며 "문제의 분석 파일 자료들은 지난 7월 발견한 '캐비닛 문서'와는 다르다"고 부연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발견 문서는 총량 자체가 워낙 많아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지 검토하는데만 상당한 시일이 걸렸고, 또 전자결재 시스템을 통한 전자기록물의 경우, 전임 정부에서 이관 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렇게 남아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발견된 문서는) 향후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문건의 대통령기록물 이관 절차와 관련해선 "이전 캐비넛 문서와 달리 공유폴더 저장 문서는 분량이 방대하고, 현 정부 생산 파일이 섞여 있어서 전임 정부 문서만 추출해 이관하는 데 최소 2주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건과 관련한 수사 기관의 요구가 있을 경우 제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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