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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다. 사진은 지난 2015년 8월 24일 9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 2년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형 집행을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은 가운데 지지자들 앞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 | 서민지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2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다. 한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3일 새벽 5시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할 예정이다. '친노'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다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이 한 전 총리를 마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광주광역시 충장로 한 극장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한 전 총리의 인격과 고운 양심을 믿는다. 그분이 진실을 말했지만, 기소도 잘못됐고 재판도 잘못됐다"면서 "경찰의 기소독점주의 폐단과 사법 부정의 피해를 보았다. 사법개혁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전 총리가) 굉장히 지내시기 고통스러울 것 같아 안타까워서 아주 약간의 영치금을 넣어드려도 그것이 잘못된 필요로 인해 다 추징되는 영애의 오랜 고초를 겪었다. 묵묵히 참아내신 존경하는 한 전 총리께 위로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가 계신 동안 저희는 치열하게 싸워 온 국민이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가지게 됐다. 그것으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할 일은 사법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다. 조만간 한 전 총리를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제37대 국무총리를 지낸 사상 첫 여성 총리다. 한 전 총리는 국회의원을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 여성부 초대 장관, 환경부 장관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유죄가 확정되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실형을 살게 된 첫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현재도 이 재판은 정략적 판결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