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 4인4색 '메시지' 경쟁
입력: 2017.08.22 04:00 / 수정: 2017.08.22 04:00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이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강점을 내세운 메시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정동영·천정배·이언주 후보(왼쪽부터)./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이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강점을 내세운 메시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정동영·천정배·이언주 후보(왼쪽부터)./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국민의당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 후보(기호 순) 등 네 후보들이 '메시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총론인 '당을 위기에서 살려야 한다'는 출마명분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없으니 '메시지'라는 각론으로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인지 각 후보들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안철수(55) 후보는 지난 2014년 당 대표로서 지방선거를 지휘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지난 20일 국민의당 광주시당 당원연수 및 8·27 전당대회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지방선거는 당 대표로서 지휘할 수 있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선거"라며 "초보운전으로는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경험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도 승리해내겠다. 위기의 국민의당을 잘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4일 정견발표 때도 '경험'을 강조하며 지방선거 승리 견인을 자신했다. 그는 당시 "민생현장과 모든 지역구를 찾아다니면서 지방선거 후보자를 열심히 발굴하고 돕겠다"며 "지난 총선 녹색 돌풍에 이어 녹색 태풍을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철수 후보(왼쪽)는 지난 2014년 당 대표로서 지방선거를 지휘한 경험을, 이언주 후보는 국민의당 개혁에 필요한 건 자신과 같은 새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정한·이새롬 기자
안철수 후보(왼쪽)는 지난 2014년 당 대표로서 지방선거를 지휘한 경험을, 이언주 후보는 국민의당 개혁에 필요한 건 자신과 같은 '새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정한·이새롬 기자

유일한 여성 당권주자인 이언주(44·재선) 후보는 '새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당의 새 판짜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0일 광주 기자회견에서도 '새 인물' '새 판짜기' 등을 메시지로 던졌다. 그는 "국민의당 위기의 본질은 신뢰의 상실에 있다. 이는 기존 시스템과 인물로는 극복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선배들이 아닌 강력한 새 인물로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64·4선) 후보는 '당원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강조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16일 원외위원장 초청 합동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정당은 당원과 리더십으로 구성돼 있다. 당원의 자부심과 자존감이 강하면 강한 정당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권리와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러한 주장과 함께 당 대표가 될 시 다음날 당헌 1조에 '국민의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를 조항으로 걸 것을 약속했다.

앞서 정 후보는 당내 소통 부재를 문제로 꼽으며 "소수 측근이 밀실에서 좌지우지하는 정당이 아니라 당원이 투명하게 당을 꿰뚫어 보게 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안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정동영 후보(왼쪽)는 당원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천정배 후보는 정치 경력을 내세운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정동영 후보(왼쪽)는 당원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천정배 후보는 정치 경력을 내세운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천정배(62·6선) 후보는 정치 경력을 내세워 '전문성'을 부각시켰다. 천 후보는 지난 17일 <TV조선> 주최 토론회에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나는 정당의 혁신과 개혁의 최고 전문가"라며 "그동안 실적도 많이 쌓았다"고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지난 14일 정견발표 당시 "비교적 깨끗하고 사심 없이 정치를 해왔고 개혁의 한길을 걸어왔다. 위기 때면 민심을 정확히 읽고 나를 던져서 승리로 만드는 승부사로서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일 광주시당 당원연수에서 "이번 선거는 스타플레이어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기아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 같은 실력 있는 감독을 뽑는 선거"라며 자신의 전문성을 비유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케이 보팅(K Voting)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 25~26일 ARS 투표를 실시한 뒤 27일 전당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전대 당일에 최고위원과 청년, 여성 위원장은 다수 득표자가 당선 확정되며, 당 대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29~31일 결선 투표를 진행해 다음 달 1일 당선자가 확정된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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