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보고대회' 文대통령의 핵심 키워드 '일자리·저출산'
입력: 2017.08.20 22:13 / 수정: 2017.08.20 23:07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국민과 소통하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석 달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보고대회는 '대한민국, 대한국민'을 주제로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고, 생중계됐다.

1부에선 280여 명의 국민인수위원과 수석·장관 등의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국민인수위원들은 ▲ 장애인 시설의 유니버셜 디자인 법제화 ▲ 자살 유가족 지원 방안 ▲라오스에서 30대 여성 관광객 실종사건 등 해외 안전망 구축 ▲ 문화재 관리 제도와 불공정한 음원 수익 구조 ▲ 불편한 본인인증 시스템 ▲ 신도시 주민들의 차별없는 편의시설 이용 등에 대해 질문을 했고, 해당 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이 답변했다.

각 질문들에 대해 김수현 사회수석은 "반드시 이 정부가 마치기 전까지 (장애인들이) 체감할만한 변화를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에 (보건복지부에) 자살 예방 전담부서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해외안전지킴이센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음원료 배분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하승찬 사회혁신수석은 "엑티브X를 없애달라는 요청에 공감한다"며 "보안산업과 국민편익을 위해 제거하겠다"고 말했으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도시와 혁신도시 등 지역별 협력 차원의 무게감을 더 실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저출산 대책에 대해 아이를 기르는 것이 엄마의 부담으로만 돼 있는데 아빠도 육아휴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저출산 대책'에 대해 "아이를 기르는 것이 엄마의 부담으로만 돼 있는데 아빠도 육아휴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청와대 제공

2부에선 문 대통령이 국민제안 '베스트 TOP2'에 대해 직접 구상과 대응책을 설명했다. 국민인수위에 접수된 의견과 질문 중 가장 많은 것을 토대로 선정됐다. 바로 '일자리'와 '저출산' 대책이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대책'에 대해 "좋은 일자리 늘리기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이고 국민 세금을 가장 보람 있게 사용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 대책'으로는 "아이를 기르는 것이 엄마의 부담으로만 돼 있는데 아빠도 육아휴직을 해야 한다"면서 "근원적으로는 노동시간을, 연장 노동을 포함해 주당 52시간 확립하고 연차 휴가를 모두 사용하도록 해서 일하는 부모, 아빠와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여유를 갖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 해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인수위원회는 지난 5월 출범한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국민참여기구로, 국민 모두가 인수위원이 돼 새 정부에 정책을 제안한다는 취지로 꾸려졌다. 출범 당일부터 국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인 '광화문 1번가' 홍보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정책 제안을 받아 왔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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