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11일 40분간 통화하며 최근 북·미 간 초강경 대치 상황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이새롬 기자 |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최근 북·미 간 초강경 대치 상황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11일 두 국가안보 수장은 40분간 통화하며 북·미 대치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 실장이 이날 오전 8시부터 40분간 맥마스터 보좌관과 통화하고 북한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로 인한 최근 한반도 및 주변 안보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관해 협의했다"며 "양측은 한미 양국의 안보와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나갈 단계적 조치를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해 나간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단 청와대 측은 '단계적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간 '말폭탄'을 주고 받기 시작한 지 나흘째 대북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매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북한과 미국의 강 대 강 대치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경축사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 시각) "북한은 미국을 더 위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며 "그들은 전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북한도 9일 "미국의 예방전쟁에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겠다"고 한 데 이어 10일 "미국 전략자산의 근거지인 괌에 대한 포위사격작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