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트럼프와 통화…北 미사일 등 '대북 공조' 논의
입력: 2017.08.07 12:10 / 수정: 2017.08.07 12:10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6월 2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양 정상이 상견례를 갖고 악수하고 있다./게티이미지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6월 2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양 정상이 상견례를 갖고 악수하고 있다./게티이미지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평화적·외교적 방식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58분부터 8시54분까지 56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미 양국의 공조 및 대응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번 결의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8월 말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굳건한 공조를 지속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만큼, 북한 핵문제를 궁극적으로는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평화적, 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제안한 남북 적십자회담 및 남북 군사당국회담은 인도적 조치이자 군사충돌 방지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내 방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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