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갤럽'의 8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임시 배치와 관련해 '잘했다'는 평가가 72%를 기록했다. / 청와대 제공 |
[더팩트 | 서민지 기자] 문재인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임시 배치와 관련해 '잘했다'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갤럽'의 8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 임시배치를 지시한 것에 대해 국민 72%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는 14%였고, 나머지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직무 평가에서 부정적 의견을 냈던 응답자들도 72% 가량이 사드 임시배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미 양국의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공식 발표 직후 조사에서는 찬성 50%, 반대 32%였다.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가 강화된 지난 1월에는 찬성 51%, 반대 40%로 찬반 격차가 줄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직후인 지난달 4~6일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찬성이 늘어 찬성 57%, 반대 27%를 기록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57%, '인도적 대북 지원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한 의견은 39%로 집계됐다. 나머지 4%는 의견을 유보했다.
4일 '한국갤럽'의 8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77%로 지난주와 변함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 평가는 15%로 전주보다 2%p 올랐다. /청와대 제공 |
지지정당별로 보수·진보 성향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은 각각 87%, 66%가 '모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은 '인도적 지원 유지'(53%, 72%) 의견이 '모든 지원 중단'(44%, 28%)을 앞섰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모든 지원 중단(70%), ▲인도적 지원 유지(23%)로 보수 정당 지지층과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77%로 지난주와 변함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 평가는 15%로 전주보다 2%p 올랐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6%로, 전주보다 4%p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10%, 정의당 6%, 국민의당 5%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8월 1~3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0%(총 통화 4968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