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대국민 사과…'부담감↓' 안철수 전대 출마?
입력: 2017.07.31 16:42 / 수정: 2017.07.31 16:42

국민의당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원총회 비공개 연석회의를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국회=이새롬 기자
국민의당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원총회 비공개 연석회의를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윤소희 기자] 국민의당이 31일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다. 특히, 이날 사과문 발표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여부 때문이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원총회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고 검찰이 발표한 제보 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검토했다. 이후 안철수 대선후보를 비롯해 상임선대위원과 비대위원, 국회의원 일동은 회의가 끝난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표로 사과문을 읽었다. 그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발생한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당은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이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임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측은 해당 사건과 같은 일의 재발 방지 차원으로 제보 검증 기구를 신선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당의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정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31일 사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은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는 자리다.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회=이새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31일 사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은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는 자리다.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회=이새롬 기자

또 박 위원장은 검찰이 발표한 수사결과에 대해 "당 지도부가 제보 조작에 관여하거나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는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했던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것이라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긴급 연석회의가 끝난 뒤 안 전 대표는 검찰 조사 결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낭독한 말씀에 내 뜻도 포함돼있다"고 답했다.

또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는 "오늘은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는 자리"라고 선을 그은 뒤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답을 회피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성호 전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를 기소하고, 이용주 의원과 박지원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등은 무혐의 처리했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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