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범 방탄조끼 입고 말레이시아 법원 출석 "우린 무죄"
입력: 2017.07.28 11:42 / 수정: 2017.07.28 11:43
김정남 암살 용의자 재판 출석. 김정남 암살 용의자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가운데 청바지)이 28일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 방탄조끼를 입은 채 출석했다. /게티이미지
김정남 암살 용의자 재판 출석. 김정남 암살 용의자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가운데 청바지)이 28일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 방탄조끼를 입은 채 출석했다. /게티이미지

김정남 암살 용의자, 무죄 주장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이 말레이시아 법정에 섰다.

28일(이하 한국 시각) 말레이시아 언론 '더스타'는 김정남 암살 피고인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여)와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29·여)은 28일 오전 방탄복을 걸친 채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재판에서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의 변호인은 이들의 무죄를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올해 2월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흐엉은 사건 직후인 2월15일 범행 장소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행 비행기를 타려다 붙잡혔다. 아이샤 역시 다음 날인 16일 쿠알라룸푸르 외곽 호텔에서 검거됐다.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샤알람이 말레이시아 법정에 섰다. /pixabay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샤알람이 말레이시아 법정에 섰다. /pixabay

반면 이들에게 암살을 지시한 북한인 용의자 오종길, 리지현, 리재남, 홍송학 등 북한 국적자 4명은 범행 당일 북한으로 출국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3월1일 흐엉과 아이샤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아이샤와 흐엉은 말레이시아 검찰 조사에서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형법은 살인을 저지른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들의 어떤 형량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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