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또 막말? "알바비 떼여도 신고 안 해야"
입력: 2017.07.25 14:21 / 수정: 2017.07.25 14:21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자신의 임금 체불 경험을 고백하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해 논란을 예상케 했다. /임영무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자신의 임금 체불 경험을 고백하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해 논란을 예상케 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국회=윤소희 기자] 비정규직 노동자를 '미친 X들'이라고 말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또 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알바생들이 알바비를 떼이더라도 노동기관에 신고를 안해야 공동체 의식이 있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원내수석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인상된 최저임금과 관련 "대통령과 정부는 대한민국 경제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다시 원점에서 고민해봐야 한다"며 자신의 임금 체불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소득 주도 성장론에서의 공동체를 언급하며 "나도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사장님이 망해서 월급을 떼인 적 있다. 그런데 사장이 살아야 나도 같이 산다는 생각으로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우리가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 주도 성장론은 최저임금 인상이 기반되는 이론이지만 아직 입증되지 못한 이론"이라며 "이런 실험을 과하게 했을 때 한국경제가 완전히 퇴보되고 나서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수석은 또 "우리가 겉은 멋있지만 뜨지 않는 비행기를 만드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며 "소득주도 성장론은 소득이 오르는 걸 전제로 하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 후) 실제 소득이 올라야 하는데 물가가 오르면 소득이 오르지 않는다. 일자리가 없어진다면 소득은 오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교 급식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학교 급식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앞서 이 원내수석은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SBS 기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 "그 아줌마들은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밥하는 아줌마"라고 표현하고, 파업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미친X들이"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불렀다.

해당 사실이 보도된 뒤 지난 11일 이 원내수석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밥하는 아줌마들'이라는 표현은 내 마음속 또 다른 의미로 '어머니'와 같다"고 해명하며 사과한 바 있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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