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분석] 'G20 첫 참석' 文대통령, 朴보다 두 배 많은 '정상회담' 일정
입력: 2017.07.06 04:36 / 수정: 2017.07.06 04:36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5일 독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오른쪽)은 지난 2013년 9월 4일 러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로 다자외교 데뷔를 했다. /서울신문·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5일 독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오른쪽)은 지난 2013년 9월 4일 러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로 다자외교 데뷔를 했다. /서울신문·청와대 제공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떠났다.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 데뷔 무대인 이번 방독에서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으로 '빽빽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G20 참석에서 단 4개국 정상과 회담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더팩트>는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G20 정상회담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했고, 누구와 만났는지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4박 6일 일정으로 G20 정상회의 참석차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5~6일 이틀간 베를린에 머물고, 7일부터는 함부르크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 文과 朴, 취임 후 첫 G20 정상회의에서 어떤 연설했나

문 대통령은 취임 2개월 만에 G20 정상회의에서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른다. 문 대통령의 방독은 미국에서 귀국한 지난 2일에서 사흘 만에 진행되는 외교일정이다.

오는 7일과 8일 열릴 G20 정상회의는 '상호연계된 세계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각국 정상들은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열릴 제1세션에서 '글로벌 성장과 무역'이라는 주제로 선도발언을 한다. 그는 △일자리 및 성장동력 창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육성 △여성 역량 강화 △새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소개 △G20 글로벌 협력체제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9월 취임 7개월 만에 첫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에서 열린 G20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은 9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일정을 소화했다.

박 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의 첫날인 5일 공동체 의식과 배려를 키워드로 연설했다. 둘째 날 제2세션에서는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으로 선도발언을 했다. 그는 블라미드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이 종료된 직후 선도발언을 통해 일자리와 창조 경제에 대한 철학을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은 이번 방독에서 독일과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등 10여 개국 이상 정상들과 회담을 한다. 사진은 지난 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문재인 대통령(왼쪽)은 이번 방독에서 독일과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등 10여 개국 이상 정상들과 회담을 한다. 사진은 지난 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 회담으로 가득 찬 文 vs 4개국 정상 만난 朴

문 대통령의 방독 일정은 각국 정상들과 회담으로 가득 차있다. 독일은 물론,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등 10여 개국 정상들과 회담 일정이 잡혀 있다.

우선 5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스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들은 대한민국과 독일의 우호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6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첫 한·중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핵미사일과 한반도 사드 배치가 주된 쟁점으로 이야기될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이 열린다.

7일에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함부르크로 이동한다. 오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오후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이뤄진다. 일정의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맬컴 턴불 호주 초이 등 10여 개국 정상들과 회담 일정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오른쪽)은 지난 2013년 G20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이탈리아와 독일,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총 4개국의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오른쪽)은 지난 2013년 G20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이탈리아와 독일,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총 4개국의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청와대 제공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참석한 러시아 G20에서 단 네 명의 정상과만 양자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2013년 9월 5일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과 대북정책 공조방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는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이뤄진 유럽 국가 정상과 첫 정상회담이었다.

6일 오전에는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양자회담관이 아닌 메르켈 총리의 숙소에서 이뤄졌다. 두 여성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중소기업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세 번째 양자회담으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유라시아 협력 확대 추진과 관련해 '상생과 협력의 대(對) 중앙아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의장국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약 40분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라시아 협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한 국정 과제"라고 강조하며 한반도 및 동북아 문제, 군사기술관련협력, 사회문화협력을 비롯해 경제협력 분야와 관련한 의견을 주로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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