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트럼프 악수' 文대통령에겐 없었다
입력: 2017.06.30 09:56 / 수정: 2017.06.30 09:56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9일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은 문 대통령을 반기며 4초간 악수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9일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은 문 대통령을 반기며 4초간 악수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악명 높은 '트럼프 악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현관 앞에서 문 대통령을 반기며 4초간 악수했다.

이날 오후 6시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오른손을 내밀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이 다가오자 오른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나누며 왼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가볍게 손을 올렸고,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꿈치를 감쌌다. 두 정상의 표정을 밝았고, 가볍게 오른손을 그려 쥔 두 손은 약 4초가량 위아래로 흔들리다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국가 원수들을 만날 때 손에 힘을 줘 꽉 쥐거나 자신의 쪽으로 거칠게 끌어당겨 '악수 정치'와 '악명 높은 악수'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지난 2월 트럼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을 당시, 아베의 손을 잡고 19초 동안 놓지 않았다. 반대편 손으로는 아베 총리의 손등을 쓰다듬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메르켈 총리의 제안에도 아예 악수가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센 악력으로 악수를 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빼게 만들었다. 정상회담 후 마크롱 대통령은 "순수한 행동이 아니었다.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측도 악수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악수하느냐를 세계와 우리 국민들이 아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며 "아마도 두 정상 간의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장면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지난 28일 미국으로 떠났다. 30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예정보다 35분 연장된 125분 동안 진행됐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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