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이직' 합격률 100%…불패신화 직업은?
입력: 2017.06.16 05:05 / 수정: 2017.06.16 05:05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운데),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심사 경과보고서가 15일 적격 판정을 받았다. /남윤호, 이새롬, 배정한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운데),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심사 경과보고서가 15일 적격 판정을 받았다. /남윤호, 이새롬,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합격률 100%, 통과 불패신화. 고시 학원 앞에 쓰여있을 법한 단어들이 국회에서 나오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심사 경과보고서가 15일 적격 판정을 받으며 '현역의원 인사청문회 불패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농립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각각 김영춘과 김부겸, 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 하루만이었다.

현직의원이라는 부분에서 세 사람은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위원들의 자질 검증이 이어졌지만, 질의에 앞서 축하가 먼저 나올 정도로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인사청문회에 대해 "비교적 잘 방어해나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에 항의해 14, 15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새롬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에 항의해 14, 15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새롬 기자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현역 의원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는 없다. 김영춘과 김부겸, 도 후보자를 포함한 28명의 현역 의원이 30차례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낙마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현직의원은 총선을 통해 유권자에 자질을 검증받은 면이 있고, 의원 활동으로 검증하는 자와 검증받는 자가 '동료'라는 게 이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정치권의 분석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직의원의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청와대가 지난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한 데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임명 강행 의지를 보이며 야당 측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현직 의원들의 인사청문회 불패신화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당은 14일 김부겸·김영춘·도종환 장관 후보자의 오전 인사청문회에 보이콧한 바 있다. 오후에 이어진 청문회에는 참석했으나 노트북 뒤에 '보은코드 인사' '협치파괴 5대 원칙 훼손'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15일 진행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피켓시위는 이어졌다.

야당의 반발 속에서도 현직의원의 인사청문회 불패신화가 이어질지, 현직의원임에도 야당의 반발로 불패신화가 깨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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