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차기 당 대표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심 의원이 지난 4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에 관련한 생각을 발표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3일 차기 당 대표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당의 새로운 지도력을 발굴하고 그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아직 여러 가지로 단단하지는 못하지만, 당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면모를 갖췄다"며 "이번 대선에서 혼연일체로 선거를 치름으로써 당이 새 도약을 할 수 있는 정치적 자산은 확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무모할 정도의 도전이 이뤄지는 뜨거운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의당은 이날 전국위에서 차기 당대표 선출 일정 안건을 올려 논의 끝에 다음 달 6일부터 전 당원 투표를 하기로 했다. 11일 당 대표 1명과 부대표 3명, 지역위원장과 대의원 등을 선출할 계획이다.
당 대표 후보자 가운데 과반 특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내달 12일부터 결선 투표를 진행해 17일 당 대표가 가려진다.
1959년 경기도 파주 출생인 심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진보 성향을 가진 여성 정치인이자 제17·19·20대 (경기 고양갑) 3선 중진 국회의원이다.
지난 5·9 대선에서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6.17%를 득표했으며, 거대 정당에 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해 정의당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