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20년째 쓰고 있는 낡은 가죽가방을 들고 참석했다. /문병희 기자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가방 하나 사드려야.'(@so****)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낡은 가방을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그의 검소함을 칭찬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상조 후보자 곁에는 석·박사 시절부터 함께한 20여년 된 가방이 아닌 그 못지 않게 낡은 가죽가방이 함께했다.
가방은 이미 다 헤져 흰색 밑천이 드러나있고, 손잡이는 닳아 누렇게 색이 변했다. 또 짐이 가득 찬 가방은 곧 터질 듯 빵빵했고, 가방 곳곳에 긁힌 흔적이 역력했다.
김상조 후보자는 청문회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들고 나온 가방은 20년 된 가방이 아니며 산 지 5년된 가방"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낡은 가죽가방이 누리꾼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병희 기자 |
한편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회장은 여야 의원들의 치열한 기싸움의 장으로 변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김상조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진하다고 지적하며 아들의 병역특혜 축소와 은혜,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했다. 같은 당 정태옥 의원도 소득 규모에 비해 지출이 너무 작다며 청문회 전 통장 정리 의혹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충분한 자료를 제출했으며 엄청난 의혹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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