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행정자치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도종환·김현미·김영춘 의원을 내정했다(왼쪽부터). /더팩트DB |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행정자치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도종환·김현미·김영춘 의원을 내정했다. '현역 의원'들을 전면배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최근 여소야대 국면에서 인사청문회에 난항을 겪자 이미 한차례 이상 검증 과정을 거친 현역들을 집중 인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행자부 장관 후보자로 인선된 당내 4선 중진 김부겸 의원은 대구·경북(TK) 지역적 기반을 가졌고,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정권교체에 기여했다.
박 대변인은 "사회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국민통합에 헌신해 분권과 자치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문체부 장관직 후보자에 내정된 도종환 의원은 대선 캠프에서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았고, 2015년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대변인은 "서민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권력에 저항하되, 국민과 손 잡는 일에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다"고 도 의원에 대해 평가했다.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여성 최초의 국토부장관에 오르게 될 김현미 의원은 전북 정읍 출신의 3선 의원으로,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으며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의회 활동은 물론 국정운영 경험을 겸비한 여성의원으로, 최초로 예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며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으로 청년의 주거 문제와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공,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부산 출신 3선 김영춘 의원은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농림해양정책위원장과 부산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3선 중진 의원으로, 위기의 해운산업을 살리고 수산업 보호와 다시 시작된 세월호 진상규명 등 주요 과제의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