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낙연 청문보고서' 채택 협상 결렬…野 "文대통령, 입장 밝혀야"
입력: 2017.05.26 15:32 / 수정: 2017.05.26 15:32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여야가 26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협상에 나섰으나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결렬됐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정성호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원내 4당 간사들이 회동을 하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고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비공개 진행했던 회동은 약 17분 만에 끝났다. 회동 직후 민주당 간사 윤후덕 의원은 "청와대에서의 입장 표명 과제가 남아 있다"며 "여당이 조율해 진행되는 대로 간사들과 그 성과에 따라 논의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간사 경대수 의원은 "공은 사실상 청와대로 넘어갔다"며 "대통령이 진솔하게 국민에게 말해주면 그것을 가지고 판단하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경 의원은 "(위장 전입 등) 5대(병역면탈·부동산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 비리 관련자 배제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해당 후보자들이 줄줄이 추천되고 있다"며 "우리가 그것을 묵과하고 넘어간다면 계속 이어지는 청문회에서 어떻게 할지 고민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경우 위장 전입 문제가 불거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문 대통령에게 인사원칙과 관련한 입장을 요구한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병역 면탈, 부동산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공직자 임용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5대 인사원칙을 정해 공언한 바 있다.

여야 4당 간사는 청와대의 입장 발표가 끝난 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협의를 다시 하기로 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애초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뒤로 미뤄지게 됐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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