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새타령' 노래 튼 김어준에 "정말 잔인…철새타령이냐"
입력: 2017.05.18 11:40 / 수정: 2017.05.18 11:40
18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새타령 노래에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공동취재단
18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새타령' 노래에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새타령' 노래에 난감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상황은 이랬다. 18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김 의원이 출연했다. 김어준은 김 의원의 출연을 소개하면서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는 가사의 '새타령'을 축하음악으로 틀었다.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를 이끄는 국조특위('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주가를 올린 김 의원은 나머지 12명의 의원과 집단으로 바른정당을 탈당하면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김 의원은 "김어준 공장장, 정말 잔인하다"며 "20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철새 타령이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백로처럼 독야청청하게 살아갈 수도 있었다. 어찌 보면 편하게 정치할 수도 있었다"라며 "다 망해가는 한국당에 들어가려 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복원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바른정당이 최순실 폭탄을 피하는 면피용 정당은 됐지만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봤다"라며 "병든 보수를 뜯어고쳐 보겠다고 다시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또 "딸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못난 아비가 됐다"라며 고충을 토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를 버렸지만, 이제 보수는 버림받고 탄압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김 의원의 주장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이 우습냐"며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행보를 하고 있는가' 저 스스로 성찰을 해 보는 것도 김 의원을 보면서 하고 있다"라고 비꼬았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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