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유기견 퍼스트도그' 애견인들 "文 대통령, 귀감 되는 행보"
입력: 2017.05.18 04:00 / 수정: 2017.05.18 04:00

문재인 대통령의 유기견 토리 입양에 애견인을 비롯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유기견 토리 입양에 애견인을 비롯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여의도=윤소희 기자] 사람과 애견이 산책을 함께하고 껴안고 뽀뽀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1인 가족 시대, 애견은 가족이 된 지 오래다. 산책로 곳곳에 애견인들이 넘친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기견 토리 입양은 애견인들에게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이다.

세계 최초 유기견 '퍼스트 도그' 탄생이 임박하자 많은 애견인은 문 대통령의 행보에 박수와 함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부터 내걸어온 여러 가지 반려동물 정책 및 공약 역시 동물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정책에 대한 자체 평가와 기대도 더해지는 상황이다.

16일 오후 <더팩트> 취재진은 '치맥'을 하기 위해, 퇴근 후 일상의 갑갑함을 벗어버리기 위해, 운동을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 가운데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의 유기견 토리 입양과 반려동물 공약 등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였다.

반려견 이브(사진)를 키우는 임 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기견 입양에 대해 귀감이 되는 좋은 행보라고 평가했다. /독자 제공
반려견 이브(사진)를 키우는 임 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기견 입양에 대해 "귀감이 되는 좋은 행보"라고 평가했다. /독자 제공

"대통령의 유기견 입양, 귀감이 되는 좋은 행보 같아요."

애견인들은 문 대통령의 유기견 토리 입양을 묻자 대답보다 얼굴에 미소를 보인다. 마치 자기 일처럼 즐거운 표정이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사는 정 씨와 임 씨는 반려견 이브와 한강 산책에 나섰다. 임 씨는 이브를 쓰다듬으며 "사랑하는 두 남자(남편 정 씨와 이브)와 나왔다"고 애정을 보였다.

임 씨는 문 대통령의 유기견 입양에 대해 "뉴스를 봐서 알고 있었다. 귀감이 되는 좋은 행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나서서 유기견을 입양하고, 이게 화제가 되면 국민들도 유기견에 관심을 가질 거고 또, 입양으로 이어지는 좋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도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조 씨는 요크셔테리어 만두와 피크닉 매트에 앉아있었다. 조 씨는 문 대통령의 반려동물 정책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일산 유세를 본 뒤 여러 공약을 찾아보니 후보들 가운데 도드라지게 반려동물 정책이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반려견 놀이터 확대나 동물 주치의 사업 등은 정말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후보 연설에서 '나라다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을 강조했는데, 동물도 잘 사는 나라도 함께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반려견 만두(사진)와 한강을 찾은 조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동물도 잘 사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독자 제공
반려견 만두(사진)와 한강을 찾은 조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동물도 잘 사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독자 제공

"뭉치 동생도 유기견으로 입양할 거예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이 씨의 반려견 뭉치는 유기견이었다. 이 씨는 3년 전 유기견 센터와 연계돼있는 동물병원에서 뭉치를 입양했고, 또 한 번의 유기견 입양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 씨는 "뭉치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유기견을 입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문 대통령의 행보를 보니 내 생각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유기견 하면 뭔가 꼬질꼬질할 것 같고, 어쩐지 편견이 있을 것 같지만 씻겨놓고 사랑을 가득 주면 뭉치처럼 예쁜 반려견으로 클 수 있다"며 "결국 사람 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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