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비검찰 민정' '여성 인사수석' '비측근 총무비서관' 파격 인사
입력: 2017.05.11 10:47 / 수정: 2017.05.11 11:01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민정·홍보·인사 수석 등 비서실 인선을 단행했다.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가 10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가운데 취임선서를 하는 문 대통령./배정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민정·홍보·인사 수석 등 비서실 인선을 단행했다.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가 10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가운데 취임선서를 하는 문 대통령./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두 번째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단행했다. 전날(10일) 인선 코드가 '통합(국무총리)과 개혁(비서실장)'이었다면, 이날은 '파격·깜짝'이었다. '핵심 참모'로 꼽히는 민정수석에 이례적으로 비 검찰 출신, 헌정 사상 첫 여성 인사수석, 비측근 총무비서관을 발탁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민정·홍보·인사수석 등 비서실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첫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비 검찰 출신의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부산 출신의 조국 교수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 법학 박사를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국가인권위 위원를 지냈고, 외곽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해왔다.

비 검찰 출신의 조국(오른쪽)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 올랐다./더팩트DB
비 검찰 출신의 조국(오른쪽)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 올랐다./더팩트DB

임종석 비서실장은 "비검찰 출신 법치주의 원칙주의 개혁주의자로서,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라며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정의 공정 인권 중심의 국정철학을 제도와 시스템으로 구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여성' 인사수석은 통념을 깬 인선이란 평가다. '여성 최초'로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인사수석에 인선했다.

서울 출신의 이 교수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정치학 박사를 거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 등을 지냈다.

임 비서실장은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며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는 여성 최초 청와대 인사수석이란 타이틀을 얻었다./남용희 기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는 '여성 최초' 청와대 인사수석이란 타이틀을 얻었다./남용희 기자

홍보수석에는 윤영찬(53) 전 네이버 부사장을 낙점했다. 전북 전주 출신의 윤 전 부사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3년부터 네이버에서 대관 및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를 모두 거친 미디어 전문가로, 지난 3월 네이버에 사표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경선캠프에 합류해 SNS본부장을 맡았다. 대선 기간 동안 세계 최초의 정책 쇼핑몰을 표방한 ‘문재인 1번가', '전국을 덮자 파란 캠페인'을 전개해 호평을 받았다.

주목할 점은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총무비서관' 인선이다. 정통 관료 출신의 이정도(52) 기획재정부 행전안전예산심의관을 발탁했다. 경남 합천 출신의 이정도 심의관은 재정전문가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로, 그동안 대통령 최측근이 맡아 온 것이 관례였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김백준 비서관은 'MB의 집사'란 별칭을 가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비서관을 임명했다.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가 10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가 10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임 비서실장은 "그 동안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총무비서관 자리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 온 것이 전례"라면서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 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무조정실장엔 홍남기(57)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춘추관장에 권혁기(49) 전 국회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앞서 10일 문 대통령은 초대 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66) 전남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63) 전 국정원 3차장을 지명했고,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을, 대통령 경호실장에는 주영훈(61)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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