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유승민 "평당원으로 더 많은 사랑 받도록 노력"
입력: 2017.05.10 17:46 / 수정: 2017.05.10 17:46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착섬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문병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착섬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문병희 기자

[더팩트ㅣ여의도=변동진 기자] "당분간 평당원으로서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유 후보는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220만8771표(6.8%)를 얻어 4위로 마감했다.

그는 "어제 밤늦게 그리고 오늘 이렇게 해단식에 참여해줘 후보로서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악조건 속에서 이렇게 정말 힘들게 선거를 같이 치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우리 김무성, 주호영,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과 선대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오늘은 해단식이지만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가고자 했던 그 길로 가기 위한 새로운 첫 걸음을 떼는 그런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정말 '백의종군' 하면서 여러분과 늘 함께 갈 생각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렇게 어려울 때 신념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새누리당을 나와서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가졌던 초심 그대로 어떤 어려움 있더라도 같이 극복하겠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저부터 앞장서서 우리가 가고자하는 개혁보수의 길이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내년 지방선거, 3년 뒤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서 우리가 하고 싶었던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다"며 "동지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0일 오후 새로운 지도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병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0일 오후 새로운 지도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병희 기자

해단식 이후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지도부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제가 말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 저는 그런(새 지도부 참여) 생각은 전혀 없다"며 "창당할 때 급한 마음으로 절차를 좀 생략하면서 했는데 이제는 대선도 끝났으니 바른정당 이름답게 모든 걸 당헌과 당규, 바른 모습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도 그렇게 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30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고르게 표를 받은 결과'에 대해 "고르게 낮게 나왔다"고 농담을 던지며 "앞으로는 고르게 높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향후 거취에 대해선 "어제 자면서 다리에 쥐가 났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그동안 인사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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