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당선인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일본 주요 매체들 한일관계 악화를 우려했다. /남윤호 기자 |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 日 한일관계 악화 우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 소식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전했다.
NHK는 10일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호소한 문재인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모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과 진보 지지층을 확고하게 다지면서 노무현 정권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정치경험을 내세우며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고 당선 배경을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인터넷판에서 "문제아에서 인권변호사로 그리고 대통령에 올랐다"고 문재인 후보를 평가하면서 문재인 당선인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신문은 고교시절 문제아였다가 대학생 시절 박정희 정권에 대항하는 시위를 주도해 체포됐다고 소개하는 한편 사법시험을 본 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공동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열며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고 전했다.
문재인 당선인이 제19대 대통령으로 확정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7월 독도를 방문한 문재인 당선인의 행적 등을 소개하며 한일관계에 우려를 표명했다. /NHK 보도화면 캡처 |
마이니치신문도 "스스로 과도한 진지함과 결벽증이 단점이라고 분석했을 정도로 고지식하고 착실하다"고 문재인 당선인을 소개하면서 "노무현 정권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노무현의 그림자로 불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당선인의 개인적 삶과 그동안의 발자취를 소개하면서도 위안부 한일합의에 대해 재협상을 주장했고, 지난해 7월 독도를 방문했던 문재인 당선인의 행적을 언급하며 앞으로 한일관계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9년 만에 좌파정권이 집권했다"며 "문재인 당선인은 한일합의 백지화와 재교섭 추진을 제기하고 부산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는 등 두드러진 '반일'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도 "9년 만의 정권교체로 한국의 대북한과 대일본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 당선인은 한일합의에 대해 재교섭을 표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