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PK 지역 훑고 지지 호소…"'친북' 문재인, '얼라' 안철수는 안 돼"
입력: 2017.05.07 20:59 / 수정: 2017.05.07 21:25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동 음악공원 입구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산=이새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동 음악공원 입구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산=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경남·울산·부산=신진환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7일 부산·경남(PK) 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 전통적으로 여권에 힘을 실어줬던 PK 지역을 찾아 표밭을 다지고 막판 뒤집기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먼저 자신이 4년 4개월 동안 돌봤던 경남을 순회했다.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장동경로당에서 노년층을 만나 인사한 뒤 인근의 고현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시장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또 최근 삼성조선소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로 숨진 근로자들의 빈소를 찾아 헌화했다.

이후 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거점 유세를 펼친 홍 후보는 "통영에 남북내륙철도를 추진하겠다"며 "SRT로 연결하면 서울까지 2시간 20분 거리가 돼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가 된다. 국가사업으로 하면 임기 내에 완공될 수 없으므로 민자사업으로 하여 임기 내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걸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낮 경남 통영시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중인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100세)할머니 방문를 방문해 카네이션꽃을 전달하고 있다.홍 후보는 할머니 어버이날 앞두고 찾아 뵈었습니다. 건강하십시요.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통영=이새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낮 경남 통영시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중인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100세)할머니 방문를 방문해 카네이션꽃을 전달하고 있다.홍 후보는 "할머니 어버이날 앞두고 찾아 뵈었습니다. 건강하십시요."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통영=이새롬 기자

홍 후보는 일정을 추가해 통영시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 중인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를 만나 위로했다. 그는 문병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는 외교조약도 아니고 공동선언에 불과한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는 한국 정신사의 문제로 합의 대상이 아니"라며 당선 시 파기할 뜻을 내비쳤다.

곧장 경남 창원시 마산 어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민심을 청취했다. 오후 2시께 창동 상상길에서 '경남대첩' 집중 유세장을 찾아 "경상남도에서 친북좌파 문재인과 '얼라' 안철수를 찍으면 되겠느냐"라고 되물으면서 "경남지사할 때 여러분들이 60% 지지해줬다.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니까 70%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경남 양산에서도 유세를 펼치면서 "제가 도지사로 내려와서 경상남도를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도)빚을 다 갚았고, 50년 먹고 살 것 다 준비했다. 청렴도가 꼴찌를 하는 경남이 전국에서 1등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라를 한번 맡아보려고 나왔다"며 치정을 밝히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7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불종거리로에서 유세를 펼친뒤 소녀에게 캐리컬쳐를 선물 받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창원=이새롬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7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불종거리로에서 유세를 펼친뒤 소녀에게 캐리컬쳐를 선물 받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창원=이새롬 기자

경남 주요 거점을 순회한 홍 후보는 울산으로 자리를 옮겨 민심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울산대첩' 유세 현장에서 "이 정권은 박근혜 정권 2기가 아니라 제가 잡으면 홍준표 정권"이라며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 서민 자식들이 출세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1974년 6월 30일 제가 마지막으로 이사 온 곳이 중구 복산동이다. 합천에서 살다 집에 불이 나 32만원을 들고 이곳에 왔다"며 어떻게 보면 그 당시엔 울산이 기회의 땅이었다. 110만 울산 시민의 꿈이 홍준표"라며 울산과 인연을 강조했다.

끝으로 홍 후보는 '경남의 심장'으로 불리는 부산을 찾았다. 중구 남포동 패션의 거리에서 시민들 속으로 파고들어 밀착 유세를 벌였다.

이후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제가 서민정부를 한 번 세워보겠다"며 "경비원 아들, 까막눈 아들을 대통령 한 번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홍 후보는 "PK와 TK를 폐륜 집단이라고 한 문재인은 참 나쁜 놈이다. 저는 밑바닥부터 어렵게 살아와 서민 마음 잘안다. 그래서 서민 대통령 해보겠다"면서 "문재인은 청와대 대통령 비서밖에 안 해봤다 서울에서 국회의원 4번에 도지사도 해봤다. 안철수는 초딩 반장 선거도 아니고"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외통 통일 외무 정무 기획재정 환노위 등을 경험을 가진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나라 세탁기 일 년 정도 돌려 도둑놈 걸러내겠다. 그 뒤 나라 정상 만들겠다. 내가 대통령 되면 서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거다. 대통령되면 취임식도 안 하고 이 나라 안정시키고, 8·15 때 광화문에서 부산시민모시고 취임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후보는 다음 날 재차 부산 유세를 펼친 뒤 대구·대전·천안을 들러 '동남풍'을 키운 뒤 서울을 끝으로 유세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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