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선거 막바지 지푸라기라도…각 캠프, 프레임 전쟁 격화
입력: 2017.05.07 02:00 / 수정: 2017.05.07 02:00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 홍대입구 걷고싶은거리에서 열린 프리허그 공약 실행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가  25%이상 달성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임영무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 홍대입구 걷고싶은거리에서 열린 프리허그 공약 실행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가 25%이상 달성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임영무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로 깜깜이 선거를 앞둔 각 후보 캠프의 전략이 중요한 때에 상대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홍준표 한국당 후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국회사진취재다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로 깜깜이 선거를 앞둔 각 후보 캠프의 전략이 중요한 때에 상대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캠프별 공세를 지켜보면 특정 사안에 집착하는 면모를 보인다. 한 후보에게 끊임없이 해명 및 인정을 요구하며 집착하는 캠프도 있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자신을 어필하는 특정 단어에 집착하는 캠프도 있다. 유권자들에게 어떤 말이나 단어를 반복 주입했을 때 표심으로 드러날 것으로 판단해서다.

주요 5당 캠프와 후보들(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이 집착하는 요소를 정리해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 홍대입구 걷고싶은거리에서 열린 프리허그 공약 실행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가  25%이상 달성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임영무 기자
'반문재인 뭉친 세력은 적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 홍대입구 걷고싶은거리에서 열린 프리허그 공약 실행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가 25%이상 달성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홍대=임영무 기자

◆ 문재인 "보수 적폐 청산 통한 국민 통합"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먼저 공세를 퍼붓기보다는 타 후보들의 집중 공세를 받는 모양새다.

대신 문 후보 측은 공약과 유세 연설 등을 통해 보수 세력을 공격하고 있는데, 이때 문 후보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적폐 청산'이다. 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및 구속, 국정농단의 원인 적폐 세력을 청산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오로지 정권연장만을 위해 다시 뭉친 세력"이라며 국민의당에는 '그 세력과 공동정부를 하자는 세력"이라고 표현하며 적폐 청산 및 정권 교체, 국민 통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국민에게 '투대문(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을 외치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은 종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안보와 대북관에 집중적으로 공격을 쏟고 있다. 홍준표 후보가 6일 오후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 유세장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이새롬 기자
'문재인은 종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안보와 대북관에 집중적으로 공격을 쏟고 있다. 홍준표 후보가 6일 오후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 유세장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이새롬 기자

◆ 홍준표 "文은 종북 안보, 자유대한민국 해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안보와 대북관에 집중적으로 공격을 쏟고 있다.

홍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수차례 '북한은 주적'으로 문 후보에 공세를 쏟는가 하면 송민순 회고록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을 불렀고, 문 후보의 안보관을 '종북 안보'라고 평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는 자유대한민국을 북한에 갖다 바치겠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지면 김정은 되살리기와 북핵 볼모화, 전쟁위험 고조 등 소리 없는 '북한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문 후보를 경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승전 문준용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6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광주=배정한 기자
'기승전 문준용'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6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광주=배정한 기자

◆ 안철수 "文 아들 문준용 취업 특혜 해명하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연일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2006년 문준용 씨가 한국고용정보원 채용할 당시 문 후보의 힘으로 취업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역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문 후보를 향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열어 진실을 규명하자"고 제안하는 등 문준용 씨 특혜 관련 공세에 가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국민의당 측은 문준용 씨의 유학 시절 동료의 증언을 공개하는 등 선거 막바지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홍준표는 가짜 보수 개혁 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를 가짜 보수라고 칭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유승민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역 앞에서 가진 현장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파=문병희 기자
'홍준표는 가짜 보수' '개혁 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를 '가짜 보수'라고 칭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유승민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역 앞에서 가진 현장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파=문병희 기자

◆ 유승민 "洪은 가짜 보수, 부패한 보수는 궤멸할 것"

'개혁 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를 '가짜 보수'라고 칭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바른정당은 "진정한 보수는 뻔뻔한 가짜를 구별한다"며 "홍 후보는 보수라 포장하고 떠들지만 우리 진정한 보수진영은 그를 한낱 창피한 극우의 한 사람임을 정확하게 알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외면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유 후보는 지난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 선언을 한 후 진행된 마지막 TV토론에서 "깨끗하고 따뜻하며 정의로운 보수가 되고 싶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낡은 보수와 썩은 보수, 부패한 보수는 궤멸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표! 사표! 사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표 분산을 우려해 내세운 심상정 사표론에 정면돌파하며 사표라는 단어를 부정하고 있다.  심상정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역삼동=임세준 기자
'사표! 사표! 사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표 분산을 우려해 내세운 '심상정 사표론'에 정면돌파하며 '사표'라는 단어를 부정하고 있다. 심상정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역삼동=임세준 기자

◆ 심상정 "날 위한 표, 사표 아닌 일타삼피"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표 분산을 우려해 내세운 '심상정 사표론'에 정면돌파하며 '사표'라는 단어를 부정하고 있다.

정의당 측은 "촛불민심은 정권교체의 열망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개혁도 원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가 개혁을 담보하지는 못한다"며 "사표는 없다. 국민들의 민심을 왜곡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민주당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심 후보 역시 유세 연설을 통해 "(민주당에서) 심상정은 다음에 찍으라고 하는데, 내게 주는 한 표는 사표가 아니고 일타삼표"라며 "심상정의 한 표는 홍준표를 잡는 적폐청산의 한 표, 문재인을 견인하는 개혁의 견인차가 되는 한 표, 안철수의 새 정치를 대체하는 정치혁명의 한 표"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5월 9일 대선 막바지 각 후보들은 지금까지 제기했던 의혹들을 이어가 핵폭탄급 내용을 공개하며 반전을 꾀할지 이목이 쏠린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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