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 씨는 6일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일은 저희가 살아가야 할 우리나라에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최근 불미스런 일을 정면 돌파하고 나섰다. /수원월드컵경기장=변동진 기자 |
[더팩트ㅣ수원월드컵경기장=변동진·이철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 씨는 6일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일은 저희가 살아가야 할 우리나라에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최근 불미스런 일을 정면 돌파하고 나섰다.
유담 씨는 이날 오후 아버지 유승민 후보와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 유세 현장에서 지난 4일 발생했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유담 씨는 자신처럼 피해자가 당당히 나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후보는 아버지 유 후보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유담 씨는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5일 유 후보를 돕는 유세를 하루 쉬었다. 그러나 유담 씨는 우려와 달리 자신을 둘러싼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안녕하세요. 유승민 후보 딸 유담입니다. 불미스런 사건이 생겨서 많은 분이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우선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자신을 응원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유승민 후보가 딸 유담 씨와 6일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효잔치'에 방문해 딸 유담 씨에게 기념품을 사주고 있다. /광주(경기)=문병희 기자 |
그는 유세 현장을 떠나 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말대로 유세 현장을 떠날지 계속도울지 고민했다.
유담 씨는 "하루 동안 쉬면서 생각해 봤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일수록 더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일은 저희가 살아가야할 우리나라에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고 저희 아버지 유승민 후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에서는 결코 없을 일이다"고 유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후보 가족이 후보자를 돕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고, 자식이 아버지를 돕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유세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유담 씨는 자기 일로 인해 아버지 유 후보가 마음 아파 했다고 했다. 대선후보 이전에 아버지 유승민의 모습을 전한 것이다.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씨는 성희롱 문제와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일수록 더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담 씨가 6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열린 어버이날 맞이 '효잔치'에 방문해 유 후보가 사준 기념품을 만지고 있다. /광주(경기)=문병희 기자 |
유담 씨는 "아버지께서는 저한테 계속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고 "이제 그만하면 됐다, 그만해"라고 말씀하셨는데 전 처음부터 제가 자진해서 아버지를 돕기로 한 것"이라면서 "지금도 아버지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유일한 후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저는 끝까지 아버지를 도울 거다. 감사합니다"라고 아버지를 응원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5일 유담 씨에게 사진 촬영을 빌미로 강제 추행한 혐의로 30세 남성 이모 씨를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정신장애 3급으로 전날 홍대에 혼자 놀러 나왔다가 우연히 유담 씨 지원 유세를 보고 사진 촬영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장난을 치려고 혀를 내밀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유담 씨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는지 등을 판단해 강제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