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방문' 안철수, 劉 폭풍칭찬…"文은 인터뷰도 빛의 속도로 베껴"
입력: 2017.05.04 15:20 / 수정: 2017.05.04 16:4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4일 경북 구미역 인근 식당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칭찬하는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맹비판했다. /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4일 경북 구미역 인근 식당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칭찬하는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맹비판했다. /국민의당 제공

[더팩트 | 대구=변동진·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4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각종 공약을 칭찬하는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에 대해 "베끼는 속도가 빛의 속도"라며 맹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TK(대구경북) 유세' 중 경북 구미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문재인 캠프는 너무 심하다. 정책만 베끼면 모르는데 워딩까지 베끼는 건 참 이해가 안 간다. 오늘 아침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제 워딩을 그대로 갖다 썼다. 그건 좀 문제가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처럼 하면) 국가지도자로서 어떻게 신뢰를 할 수 있겠나. 외국 기자들도 한국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인터뷰하기 때문에 다 안다. 외신 인터뷰와 국내 인터뷰에서 내용을 다르게 하면, 신뢰를 할 수 없다. 저는 단언컨데 그런 일이 없다. 항상 어느 지역, 어느 매체, 어느 외신이든 일관되게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TV토론을 여섯 번하면서 뒤로 갈수록 표정 하나 안 바꾸고 거짓말하는 장면이 많아지게 됐다. 팩트체크도 나왔는데 그것조차 현장에서 부정했다. 정말 걱정인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가 거짓말 아니냐"며 "지난번엔 착각했다고 인정하고 토론을 이어가야 발전적 토론 아닌가. 국민이 다 판단할 것이다. 누가 진실을 이야기하고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라고 일갈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4일 오전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 충효당을 찾아 류상봉 입암종택 17대종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안동=문병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4일 오전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 충효당을 찾아 류상봉 입암종택 17대종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안동=문병희 기자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개혁공동정부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입장을 또한번 표하며 "유 후보와 제 경제정책은 사실 거의 같다. 제가 가진 경제문제에 대한 해결방법들이 동일하니까 당선되면 경제분야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공약'을 골라달라는 주문엔 유 후보의 이른바 '칼퇴근 공약'을 꼽았다. 안 후보는 "퇴근 후 SNS로 업무 지시를 못하게 하는 법 마음에 든다. 집권하면 그걸 하겠다고 했다. 저는 상대방 공약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똑같이 카피하지 않고, (상대방의 것을 받아서) 하겠다고 한다"며 문 후보 측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문 후보를 싸잡아 국가의 리더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후보는 보수의 대표가 아니다. 보수의 기본적인 가치와 완전히 반대되는 후보"라면서 "정말로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싶으면 유 후보가 더 맞다. 차라리 유 후보에게 투표하시라고 말씀드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5년 내내 반복하고 갈등하는, 그러면서 국력 에너지 다 소진되고 우리는 완전히 뒤쳐지는 나라가 된다는 데 김종인 개혁공동정부준비 위원장과 공감대가 있다"며 "대세론이라고 하면서도,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는 이유가 그것(계파패권주의) 때문이다. 그리고 60% 이상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임기 첫해부터 국가적으로 굉장히 불행한 일이 있을거라고 본다. 또, (문 후보 당선시) 챙겨줄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는 계파패권주의 때문에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불복과 성범죄모의 등으로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임세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는 계파패권주의 때문에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불복과 성범죄모의 등으로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임세준 기자

안 후보는 기자뿐만 아니라 경북 구미시민들 앞에서도 문 후보와 홍 부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구미역 앞 200여 명의 시민 앞에서 안 후보는 "홍 후보는 뇌물죄로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거기에 법률(박 전 대통령 헌재 판결 불복)을 무시하는 행동하고 있다"며 "얼마전 책에서 본인이 밝혔던 성폭행모의도 있다. 기본적으로 후보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문 후보의) 계파패권은 끼리끼리 나눠 먹는다. 결국 무능한 정부, 부패한 정부가 된다"고 지적하며 "구미시민께서 바꿔주셔야 한다. 과거로 돌아가는 1, 2번이 아니라 미래로 나가는 3번, 5번 중 선택해 달라. 4차혁명시대에 반드시 우리나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모범국가로 만들겠다. 50대 젊은 도전자 저 안철수가 앞으로 20년은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 만들다.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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