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크레인 사고 유가족 만나 "삼성이 책임질 문제…환노위서 규명"
입력: 2017.05.04 00:40 / 수정: 2017.05.04 00:46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오후 거제시 거붕백병원을 방문해 지난 1일 조선소 크레인 전도 사고로 숨진 삼성중공업 근로자의 유가족들과 부상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문재인 선대위 제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오후 거제시 거붕백병원을 방문해 지난 1일 조선소 크레인 전도 사고로 숨진 삼성중공업 근로자의 유가족들과 부상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문재인 선대위 제공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기본적으로 삼성이 책임질 문제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해 제대로 규명하는 등 "해결 때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마산과 진주 유세를 마친 뒤 거제로 이동해 거붕백병원에서 유가족 10여명과 비공개로 면담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위원장, 한정애·서형수·강병원 의원과 김병욱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자리했다. '노동자의 날'인 지난 1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전도돼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문 후보는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삼성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이번 사고 원인부터 책임에 대한 규명은 물론이고, 또 사후에 필요한 여러가지 문책이라든지 보상이라든지 그런 것도 삼성이 적극 나서서 하게끔 그렇게 저희가 해드리고,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면 우리가 국회 환노위를 통해서 제대로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가족 중 한 아이를 안아주는 문 후보./문재인 선대위 제공
피해 가족 중 한 아이를 안아주는 문 후보./문재인 선대위 제공

유가족 측은 '삼성 측의 부실한 대응''열악한 근무환경'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보상 문제' 등을 토로했다.

문 후보는 "삼성은 노동절을 휴가로 사용하면서 하청업체 비정규직들은 (그렇지 못했다). 그 점이 더 가슴이 아프다"며 "이렇게 돌아가신 분들 외에도 부상을 입은 분들도 계신데 그분들에 대한 치료와 함께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치유도 필요하다. 필요한 것은 환노위원들이 나서서, 삼성 쪽에 당장 야단을 쳐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오늘 저희가 충분히 얘기를 듣기도 했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아마도 이 문제가 끝나는 것은 결국은 새 정부로 넘어가지 않겠나. 사고 원인을 규명해서 재발하지 않게 해야할뿐 아니라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크레인 사고 피해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문재인 선대위 제공
문 후보가 크레인 사고 피해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문재인 선대위 제공

약 40분간의 면담 이후 문 후보는 부상자 병동을 찾아 빠른 쾌유를 빌었다.

한편 문 후보는 사전투표일인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아티움에서 '한류문화 육성'과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어 경기 고양시 일산 문화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친다.

ar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