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홍준표, 심상정 '노조' 공격에 "이정희처럼 포기말고 파이팅!"
입력: 2017.05.02 21:35 / 수정: 2017.05.02 21:35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심상정 후보님! 이정희 후보처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잘하십쇼. 파이팅 심상정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일 또한번 맞붙었다. 두 사람은 '귀족강성노조'와 '4대강 산업' 관련 날 선 공방을 주고 받았고, 갈등은 격해졌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홍 후보가 자신의 경남도지사 업적으로 내세운 진주의료원 폐업을 꼬집으며 "대통령되면 의료원 문 다 닫느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그런 억지주장은 안 된다. 진주의료원은 강성귀족노조라서 폐쇄한거다. 적자가 있어서 폐지할 거란 말을 단 한 번도 한적이 없다. 적자가 쌓이는데 도민들 세금만 축내고 일을 안하니까 폐쇄한 거다. 그런식으로 견강부회를 하냐"고 맞받아쳤다.

심 후보는 "견강부회가 아니라 홍 후보가 말한 것 아니냐. 홍 후보 논리대로 하면 다 폐쇄해야 한다"면서 "(놀면서 일 안한다는) 이야기는 도민들이 홍 후보에게 하는 이야기다. 도지사를 뽑아놨더니 부패비리혐의로 재판이나 다니면서 도지사 역할을 제대로 못하지 않았나. 홍 후보가 사돈 남말 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핏대를 올리는 심 후보를 향해 웃으며 "그렇게 적대 감정을 가지고 배배 꼬여서 덤비니,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나"라고 비꼬았다.

심 후보는 앞서 홍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감싸며 '좋은 정책'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청문회를 열 것이다. 단군 이래 최대의 재앙이다. 영남권에 계신 분들이 수질악화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발암물질을 가지고 녹조를 없애려고 엄청나게 투하하고 있다. 국민 안전과 생명이 위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가 다시 반격을 가하려는 찰나, 사회자가 '시간 제한'으로 제지를 하자 홍 후보는 "가만 있어봐, 이거 답해야지"라고 말하며 "이정희 후보처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고 비꼬았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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