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김무성계 집단 탈당..."홍준표 지지, 국민적 여망"(상보)
입력: 2017.05.02 10:11 / 수정: 2017.05.02 10:14

권성동·황영철·장제원 등 바른정당 13명 의원은 2일 오전 탈당을 선언했다. /여의도=변동진 기자
권성동·황영철·장제원 등 바른정당 13명 의원은 2일 오전 탈당을 선언했다. /여의도=변동진 기자

[더팩트ㅣ여의도=변동진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계 의원 13명은 2일 탈당을 결정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장제원·황영철·권성동 등 바른정당 13명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 모여 탈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에 관한 회의를 진행, 탈당을 결정했다. 정운천 의원은 탈당에 합류의사를 밝혔지만,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홍문표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오늘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들은 지난 1월 보수의 새 가치를 걸고 대한민국 만들어보자는 의기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는데, 그런 저희들이 오늘의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데있어 깊은 고뇌와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데, 이런 상황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저희는 유승민 후보에게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의총, 당대표 권한대행 면담, 다수 의원 의견의 형식 등 그간 많은 노력을 했고, 어제(1일)은 공동선대위원장단이 유 후보를 만나 설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 홍 후보와 함께 보수 세력 집권을 위해 지나간 과거와 서로에 대한 아픈 기억은 다 잊고 대동단결하기를 바란다”며 “오늘 바른정당을 탈당한 저희 13명은 홍 후보와 보수의 집권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무성·주호영·정병국 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밤 유 후보를 만나, 홍 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안을 제안했지만 유 후보는 "끝까지 간다"며 거부했다.

유 후보 거부 직후 이날 밤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후보를 만나 지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좌파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도와달라. 여러분만 도와주면 창출을 할 수 있다"며 "내가 정권을 창출하면 홍준표 정권이지 박근혜 정권 2기가 아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이길 수 있다. 함께 가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

한편 탈당 명단은 권성동 김재경 김학용 박순자 박성중 여상규 이진복 이군현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등이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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