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심상정 "그렇게 살지 마라" 홍준표 "태도가 왜 그러냐"
입력: 2017.04.29 00:05 / 수정: 2017.04.29 00:05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중앙선관위원회 주관 대선 TV토론회에서 노조·노동자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남윤호 기자·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중앙선관위원회 주관 '대선 TV토론회'에서 노조·노동자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남윤호 기자·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중앙선관위원회 주관 '대선 TV토론회'에서 노조·노동자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심 후보가 "홍 후보는 주적이 노조냐"며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주적이라고 이야기 한 적 없다"며 "주적이라고 이야기 못한 사람은 저 사람(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이 있잖느냐"고 답했다.

심 후보가 "홍 후보처럼 강한 노조 때문에 (경제가) 망했다고 하면 우리보다 노조가 강한 독일은 망했어야 했다"면서 "강한 나라는 복지국가가 돼있고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홍 후보는 "궤변"이라며 응수했다.

심 후보는 "무슨 궤변이냐. 가짜뉴스다"라고 맞섰고, 홍 후보는 "말씀을 왜 그리하느냐"며 흥분한 목소리로 언성을 높였다.

심 후보는 "일부 노조가 도지사와 연봉이 같다고 분통해하던데, 육체 노동자는 더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이냐"고 묻자, 홍 후보는 "안 되는 것이 아니고 그만큼 받았으면 스트라이크(파업)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심 후보가 "노동자를 천시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홍 후보는 "저는 (연봉) 6000만원 이상 받으면 자영업자라고 보고 노조원으로 보지 않는다"며 "연봉 1억원을 받으면서 매년 스트라이크하지 않느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심 후보는 작심한듯 "홍 후보는 수십년동안 그 당 집권하면서 정경유착하고 비정규직 늘리고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강요해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를 만들었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천대하면서 선거만 되면 귀족노조, 강성노조, 색깔론 얘기하고 그렇게 살지 마라"면서 "노조와 노동권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다. 그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기본 자격이 안 됐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후보는 "제가 말하는 것은 노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노조의 부당한 행동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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