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文·沈, '사드·한미FTA' 공격에 安 "10억弗 부담할 일 없다"
입력: 2017.04.28 21:54 / 수정: 2017.04.28 21:54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10억 달러 비용 요구에 대해 그럴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10억 달러 비용 요구에 대해 "그럴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THAAD·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 측이 내야 한다고 하는데도 사드에 찬성하느냐'고 묻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비용 부담을 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중앙선관위원회 주관 '대선 TV토론-경제 분야'에서 먼저 문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배치 10억불 요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외교 시작할때 기본 과정 조차도 다 한 번씩 흔들었다. 결과적으로 협의와 합의를 찾아가는 과정 거쳤는데, 한국 대통령도 뽑히기 직전 여러 시도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가 "10억불을 내야 해도 무조건 찬성하느냐"고 반문하자 안 후보는 "미국에서 내기로 합의돼 있다. 우리가 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국방부에서도 그렇게 밝혔다. 원래 합의대로 갈거다"고 답했다.

다시 문 후보가 "10억불을 부담하게 된다면, 비준절차 없이 합의니까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안 후보는 "논점에서 벗어났다. 가장 걱정 되는 것이 한미FTA다.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논의하는 것이다"고 맞섰다.

다섯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다.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심상정 정의당·유승민 바른정당·안철수 국민의당·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왼쪽부터). 국회사진취재단
다섯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다.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심상정 정의당·유승민 바른정당·안철수 국민의당·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왼쪽부터). 국회사진취재단

화제를 바꿔 문 후보는 "다음 정부는 국민통합정부여할뿐만 아니라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비상경제 내각이어야 한다는데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안 후보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선거 끝나면 정부 구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안 후보는 국무총리를 국회 추천 맡겨야 한다고 했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다. 경제 안보 등 위기 대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협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국회에서 개혁입법 통과가 가능하다. 그 과정 중에 동시에 논의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 역시 안 후보에게 "그러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헛소리 한거냐? 미국이 합의를 어기면 사드를 돌려보낼 것인가. 사드 배치를 계속해야 하나"고 물었고, 안 후보는 "돈줄 일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심 후보는 "한미FTA를 말씀하셨으니 당장 사실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운을 뗐고, 안 후보는 "한미FTA 통상 분야 다음 정부에선 장관급이 맡아야 한다. 지적재산권 독소조항 등 우려 된 부분들이 이번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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