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반대·계파패권 배제한 국민대통합정부 출범"
입력: 2017.04.28 11:41 / 수정: 2017.04.28 13:16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민대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의도=배정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민대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의도=배정한 기자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탄핵반대, 계파패권주의 세력과 손 잡지 않은 대통합정부 만들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차기 내각 정부 구성과 관련해 가진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 말이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가 당선되면 대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정부는 대통령 안철수의 정부가 아니다. 정부의 주인은 국민이다. 그리고 대통합정부, 개혁공동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국민대통합정부를 위해 내건 실천 계획은 ▲청와대 개혁 ▲검찰·경찰·국세청·국정원 등 4대 권력기관 개혁 ▲국회·국민과 대화하는 개혁공동정부 출범 ▲대개혁위원회 설치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등 크게 4가지다.

우선 대통령 당선 직후인 5월 10일부터 내각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한 청와대 개혁에 착수한다는 게 안 후보 생각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겨 언제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토론하는 국무회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필요하면 회의내용도 국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검찰과 경찰, 국세청, 국정원 등 4대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은 "권력기관이 아닌 봉사기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민정수석실 폐지, 특별감찰관 독립성 강화, 우병우 사단의 국정농단 청산을 위한 특검 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정당인사에 개입하지 않고, 정무수석의 역할도 대통령과 국회의 소통 중심으로 대폭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안 후보는 검찰개혁추진기구 등을 신설, 정부와 협의를 통해 4대 권력기관 개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협치를 통한 개혁공동정부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여의도=배정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협치를 통한 개혁공동정부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여의도=배정한 기자

안 후보는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국회와 국정 주요과제를 항상 협의하는 '협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치의 틀이 개혁공동정부다. 개혁공동정부는 국가대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대통령과 정부, 국회, 민간 등이 국가적 과제나 주요개혁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안을 만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의록은 국민에게 공개한다.

덧붙여 국회의장과 정당대표, 국회의원과 상시 소통하기 위한 원탁회의도 만든다. 여기에 책임총리와 책임장관을 통해 국가개혁과제를 내각이 주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책임총리와 책임장관 지명은 정당들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진행되고, 만약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이 합의해서 추천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당 간 상설협의체를 만들고, 국무총리실 산하에 국정과제실을 설치해 모든 이행과정을 국민에게 보고한다. 뿐만 아니라 개혁공동정부에선 국회와 협력해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개헌 국민투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선거제도 개헌도 함께 실시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8일 대통합정부 구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탄핵반대 및 계파패권주의 세력은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의도=배정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8일 대통합정부 구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탄핵반대 및 계파패권주의 세력은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의도=배정한 기자

그러나 안 후보는 탄핵반대, 계파패권주의 세력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개혁공동정부는 이념과 지역, 세대를 뛰어넘어 구성될 것이다.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추천받고 기용하겠다. 대한국 역사상 최초로 개혁을 위한 정부드림팀 만들겠다"면서도 "탄핵반대, 계파패권주의 세력은 미래로 나가는 정부를 가질 자격이 없다. 대한민국을 더 나은 미래로 전진시키겠다. 패권으로 가는 정권교체인지, 통합으로 가는 정권교체인지 선택해달라. 미래로 가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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