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7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 앞에서 거점 유세를 펼친 가운데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구미=신진환 기자 |
[더팩트ㅣ구미=신진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7일 경북 구미를 방문하고 전통적 표밭인 대구·경북(TK)지역 민심을 다졌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구미역 광장에서 거점 유세를 열었다. 500여 명의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연호하면서 그를 환영했다. 특히 '태극기'를 흔드는 시민들이 많았다. 친박단체 회원들이 주도해온 '태극기 집회'를 연상케 했다.
홍 후보는 구미가 고향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대한민국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분으로,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며 치켜세우자, 시민들은 환호하며 "홍준표!"를 외쳤다.
홍 후보는 "대통령이 더이상 국민에게 조롱받지 않도록 서울 광화문에 역대 대통령 동상을 꼭 세우겠다"며 "살아 있는 대통령 동상도 세우겠다" 덧붙였다.
그는 서민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제가 집권하면 제일 먼저 1000만명으로 파악되는 신용불량자 등 서민생계형 범죄자를 일제히 사면하겠다"고 말했다. 또 흉악범 근절을 위해 20년간 집행하지 않았던 사형제도 부활을 내걸었다.
또한, "담배를 피우는 분들은 대부분 살기가 팍팍한 학생과 서민들"이라며 "집권하면 즉시 담뱃값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유류세에 대해서도 "산유국의 기름값이 내려도 기름값 절반이 세금이여서 값이 내려가지 않는다"며 "2000cc 이하 자동차를 모는 서민이 큰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유류세를 절반으로 내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1번은 친북좌파, 3번도 친북좌파, 5번은 골수좌파"라며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를 자극하면서 문·안·심 후보를 견제했다.
이어 "그 중 4번은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다가 탄핵으로 정치적·인간적으로 배신했다"며 "TK는 살인범은 용서해도 배신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유 후보를 직격했다. 시민들도 환호로 호응했다.
홍 후보는 "탄핵대선에서 안보대선으로 넘어가니 홍준표는 (지지율이) 치솟아 올라가고, 안철수는 내려오고, 문재인은 정체"라면서 "이제부터 열흘 만에 판을 뒤집어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홍 후보는 경북 김천, 충남 천안·서산·당진시를 차례로 방문해 충청권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