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일각, 또 '연대론' 솔솔 vs 안철수 측 "인위적 연대 없다"
입력: 2017.04.25 11:35 / 수정: 2017.04.25 11:35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14일 앞둔 25일 국민의당 내부에선 또다시 연대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연대론에 선을 그으며 자강론을 강조했다. /배정한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14일 앞둔 25일 국민의당 내부에선 또다시 '연대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연대론'에 선을 그으며 '자강론'을 강조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14일 앞둔 25일 국민의당 일각에서 또다시 연대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바른정당에서 단일화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인위적 연대는 절대 없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으며 '자강론'을 강조했다.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바른정당이 단일화를 제안할 경우 "결론을 바로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경선 때부터 '연대론'을 주장해온 손 위원장은 "어차피 국민의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의 과정을 만들어야 할텐데 사전에 조정이 필요하다. 이런 논의들이 개별적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모처에서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과 만났다. 이와 관련해 손 위원장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장과) 우리가 패권을 반대해서 또다른 패권세력으로 넘어가선 안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반문연대'에 대한 논의를 한 셈이다.

손학규(왼쪽)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어차피 국민의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의 과정을 만들어야 할텐데 사전에 조정이 필요하다. 이런 논의들이 개별적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손학규(왼쪽)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어차피 국민의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의 과정을 만들어야 할텐데 사전에 조정이 필요하다. 이런 논의들이 개별적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정동영 중앙공동선대위원장은도 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가 차기 통합내각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손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정 위원장은 "최고의 인재 진영 가리지 않고 쓰겠다, 드림팀이다 이런 건 모호하다. 구체적으로 통합내각을 어떻게 구성하겠다고 후보가 연설 내지는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는 게 중반 향해가는 과정에서 최대 약점내지 국민 불안 해소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른정당이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3자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결론지은 데 대해 "정치인들에 의한 인위적 연대를 거부한다.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도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3당 단일화'와 관련, "논의는 했지만 남의 집 일을 우리가 상관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대로 가겠다고 정리했다"고 못 박았다.

박 위원장은 "우리당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지만, 우리는 소위말하는 자강론으로 계속 갈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정치권이니까 가능한 일이지만, 가급적으로 말이 안 나오도록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정당에서 공식적인 제의를 해오더라도 "논의하지 않겠다.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개혁과 통합, 그리고 미래로 그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24)일 공식 합류 의사를 밝힌 김한길 전 의원 역시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상태에선 여야 단일화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mj7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