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 긴장감 고조…美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
입력: 2017.04.25 11:21 / 수정: 2017.04.25 11:21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맞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주변국이 우려의 뜻을 전했다. /게티이미지 제공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맞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주변국이 우려의 뜻을 전했다. /게티이미지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변국들의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32년 4월25일 항일유격대를 창설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날을 인민군 창건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 기념일에 앞서 도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상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을 무자비하게 두들겨 팰 우리 식의 초정밀화되고 지능화된 위력한 타격수단들이 이미 실전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등이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을 비난하며 "적이 도발하면 공격을 가할 것. 가까이 오면 올수록 섬멸적 타격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기념일에 맞춰 도발을 감행해온 북한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도발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얄절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을 처음 발사했고, 건국기념일인 9월9일에는 5차 핵 실험을 단행했다.

이런 도발 가능성에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4일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군 기지를 공격하거나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다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5일 도모미 일본 방위상은 "오늘은 인민군 창건 85주년이고 북한은 올해 들어서도 탄도 미사일 발사를 되풀이하는 등 핵과 미사일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방위성과 자위대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필요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우려의 뜻을 전했다. 중국의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다면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유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금지 요구가 있다"고 한반도 긴장 강화 행위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도 국영통신에 "러시아는 평양발 긴장 격화를 불허한다"고 북한에 핵과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칼빈슨호 등 항모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미국이나 주변국들도 최대한 자제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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