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에서 대통령 후보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성폭력 모의 내용을 자서전에 밝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는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홍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마땅해 그런 의미에서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홍 후보는 용서를 구한 적이 없다"며 홍 후보의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2005년 펴낸 저서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대학교 1학년 당시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고 본인과 친구들이 구해줬다"고 서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