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기분이 억수로 좋습니다" 고향 찾고 물 만난 문재인
입력: 2017.04.23 00:50 / 수정: 2017.04.23 00:50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울산과 경남 창원, 부산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사진은 부산 유세 현장의 문 후보. /부산=임영무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울산과 경남 창원, 부산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사진은 부산 유세 현장의 문 후보. /부산=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울산·부산=윤소희 기자] "기분이 억수로 좋습니다. 역시 고향입니다. 부울경의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울산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 부산에서 PK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문 후보는 고향인 경남에서 조금 더 '업(UP)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구수한 사투리로 시민과 도민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문 후보는 22일 낮 12시 영남 첫 일정으로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옆 롯데광장에서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울산에 대해 "지금은 광역시지만, 원래는 경남이었지 않은가. 그래서 나의 고향이다"라고 설명한 뒤 노동인권변호사 당시 울산 노동자들을 많이 변호했던 사실을 소개했다.

이어 "울산 KTX역 신설, 울산 과기대 신설과 과기원 승격에 제가 역할 좀 했다는 거 다 아시죠?"라며 "이만하면 우리 울산 시민들께서 문재인 확 밀어줄 만하지 않은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제대로된 정권 교체로 울산 시민들께 보답하겠다. 부울경의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부울경의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은 울산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문 후보. /울산=임영무 기자
문재인 후보는 이날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부울경의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은 울산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문 후보. /울산=임영무 기자

울산을 떠나 도착한 창원에서도 문 후보의 경남에 대한 애정은 도드라졌다. 문 후보는 오후 3시 50분 창원 마산합포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시민과 도민들을 만나 "경남의 아들 문재인이 고향에 왔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고향 경남에 인사드리러 왔다"며 "다음에는 대통령이 돼서 고향 어른들께 인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또, 문 후보는 피난민이던 부모가 경남 거제에 정착해 자신을 낳았고, 창원과 거제 노동자들로 인해 노동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부산·경남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야기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여기 있고, 나 역시 대통령을 마치면 지금 살고 있는 양산 집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지역에 대한 공감을 구할 때마다 경남도민들은 환호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 지역인 문 후보의 진짜 고향 부산에서는 더욱 신난 문 후보를 볼 수 있었다. 문 후보는 "부산에 오니까 기분이 억수로 좋다. 역시 고향이다"고 말해 환호를 산 뒤 이번 대선 첫 유세지를 대구에 간 이유를 밝혔다. 문 후보는 "부산 시민들이 '부산은 마 됐다, 여기 올 시간 있으면 딴 데 댕기라' 그래서 어려운 지역 먼저 갔습니다. 그게 부산 인심 맞습니까?"라며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너스레를 떨었다.

문재인 후보는 지역 특색이 드러나는 구수한 사투리로 시민 및 도민들과 소통했다. /울산=임영무 기자
문재인 후보는 지역 특색이 드러나는 구수한 사투리로 시민 및 도민들과 소통했다. /울산=임영무 기자

부산 시민들 역시 문 후보의 사투리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는 부산에 나중에 온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준 부산 시민들에게 "그러면 인자 더 안 와도 되겠습니꺼?"라고 짓궂게 물었고, 시민들은 "아이다"라고 회답했다. 문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그라모 됐나, 됐다. 한 번 해주시렵니까?"라고 요구했고, 시민들은 문 후보의 구수한 선창에 이어 더 구수하게 "됐다"를 외쳤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꼭 성공한 대통령이 돼서 우리 부산의 자랑이 되겠습니다. 부산 시민의 긍지가 되겠습니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부산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힘찬 박수로 지지를 표했다.

한편 문 후보는 울산에서 △조선업 지원 강화 △탈핵·탈원전 △석유화학단지 안전진단 △지방방재센터 설치 △공공병원 설립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울산 도시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 등의 공약을 밝혔다. 창원에서는 △4차산업혁명 ICT 융복합 △진주·사천 항공우주산업 국가산단 육성 △김천-거제 KTX 조기착공 △진주 혁신도시 발전 △동북아 해양관광 벨트 육성 등을 약속했고, 부산에서는 △신해양산업 육성 및 주력산업 고도화 △육해공 복합 동북아 물류거점도시로 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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