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사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북한응원단 자연미인' 논란에 "문 후보의 뿌리 깊은 성차별 의식까진 잠재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더팩트DB |
[더팩트 | 여의도=서민지 기자] 국민의당은 2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북한응원단 자연미인' 논란에 "발빠른 사과로 조기진화에 나섰지만, 소화기 화력이 약해 문 후보의 뿌리 깊은 성차별 의식까진 잠재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페미니스트 문 후보는 잊어달라"면서 "문 후보가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는 자연미인을 선호하고, 부인에게 재떨이 심부름을 시키는 수준이냐"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가 같은 날 오전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보니까 북한응원단이 완전히 자연미인이더라"라고 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김 대변인은 "2012년 8월 12일 한 케이블 방송 인터뷰에서 부인 김정숙 씨가 소개한 부부싸움 일화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뼛속까지 성차별이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김정숙씨에 따르면 '퇴근해서 집에 가니 남편이 아무 것도 안하고 내가 밥해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밥을 해먹고 설거지를 하다가 잠깐만 와보라고 해서 갔더니 재떨이를 갖다 달라 하더라. 그래서 폭발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1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설거지는 여자 일"이라고 했다가 사과했던 점을 거론, "홍 후보 모습을 보면서 당일 강원도에서 북한응원단 외모품평을 했던 문재인 후보는 얼마나 뜨끔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문 후보는 지난 3·8 여성대회 때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면서 "문 후보는 뿌리 깊은 성차별 의식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이 땅의 모든 워킹맘들과 여성들에게 어물쩍 사과말고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북한응원단 자연미인' 발언이 성차별 논란이 되자, 즉각 입장자료를 내고 "북한에서도 세태가 변하고 있다는 취지였다. 불편함을 느꼈을 여성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지금 제가 어디에 서 있는지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