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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최문순 강원지사와 대화 도중 "북한응원단이 완전히 '자연 미인'이더라"고 발언한 데 대해 논란이 일자 곧바로 사과했다. 춘천 유세 도중 물을 마시는 문 후보./배정한 기자 |
[더팩트 | 강원=오경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북한응원단이 완전히 '자연 미인'이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문 후보는 즉각 "불편함을 느꼈을 여성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구설에 오른 문 후보의 발언은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나왔다. 문 후보는 "옛날에 부산아시안게임도 그냥 막 대회직전까지 입장권이 안 팔려가지고 초상집 같았는데 마지막에 극적으로 북한응원단을 데려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게임자체도 아주 흑자대회가 됐다"며 "국민들도 처음 북한응원단의 모습을 보면서 북한응원단 자체가 국민들 관심사가 됐다. 남북관계에 기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번에도 미녀응원단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농담을 건넨 뒤 "다음 정권에서는 남북관계에 분명히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강원도민들이 다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 후보는 "그때(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보니까 북한 응원단이 완전히 자연미인이더라"며 "그 뒤에 (보도로) 나온건 북한에서도 성형수술을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문 후보와 최 지사의 발언은 '여성 외모를 평가하는 등 성차별 논란'으로 이어졌고, 문 후보는 곧바로 입장자료를 내고 "오늘 최문순 지사와 간담회 중 북한응원단과 관련한 발언은 북한에서도 세태가 변하고 있다는 취지였다"며 "발언 취지와 맥락을 떠나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여성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합니다. 지금 제가 어디에 서있는지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