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운데)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8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부산=신진환 기자 |
[더팩트ㅣ울산·부산=신진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8일 부산·경북(PK)을 찾아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안보를 중점적으로 부각한 홍 후보는 진보 진영 후보를 정면 비판하면서 보수층 결집을 공략했다.
홍 후보는 이날 울산 남창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안보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한반도 인근 해상에 미국의 항공모함 전개 등을 알린 뒤 "울산이 후방이기때문에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하실 것이다. 북한에 미사일이 천개나 있다고 하는데, 유사시 제일 먼저 타격지점이 울산산업시설"이라며 "이런 상황을 가정할 때 안보 대통령을 누구로 뽑아야겠느냐"고 자신이 안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것을 북한하고 상의할 것이다. 지난번에 북한인권결의안도 김정일에 물어보고 하자고 제안하고 기권을 하지 않았는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김정은을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사실상 대북정책에 한해서 한국의 대통령은 김정은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실질적인 대통령은 박지원 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대북송금사건으로 4억5000만 달러를 보내주고, 그 돈이 핵이 되어 돌아왔다. 사실상 친북좌파인 박지원 대표가 안철수 후보 대신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의 연설을 듣던 시민들은 대체로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한 시민은 "안보는 홍준표!"라며 응원했다.
18일 부산 부산지구 부전동 서면역 인근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집중 유세를 벌인 가운데 시민들이 홍 후보의 유세를 듣고 있다. /부산=신진환 기자 |
홍 후보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역 인근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도 문·안 후보를 직격했다. 유세 차량에 오른 그는 "오늘 북한 '우리민족끼리' 라는 선전매체에서 사실상 문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면서 "남쪽에서는 북에 올라간다고 하고 북에서는 문 후보를 지지하고 이게 무슨 한국 대통령 선거인가. 북한 대통령 선거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문 후보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다. 그 뒤에 박지원 대표가 있기 때문"이라며 울산에 이어 재차 강조하면서 "박 대표는 대북송금 사건 때 4억5000만 달러를 북에 가져다주고 징역을 살고 나온 분"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강단과 결기 가진 그런 강인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북한에는 강하고 특권층에는 강하고 서민층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홍준표가 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PK, TK(대구·경북)가 뭉치면 대한민국에 정말 강력한 보수정권이 들어서 북한 제압한다"면서 "이 땅의 70%에 달하는 힘없고 빽 없고 돈 없어 힘들어하는 서민들을 제가 5년 내내 잘 보살피겠다"고 경상도의 전폭적 지지를 당부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마산시에 들러 PK 표심 공략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