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일일 교사' 유승민, 소년·소녀들에게 "꿈꿀 수 있게 해줄게"
입력: 2017.04.18 13:26 / 수정: 2017.04.18 15:48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호보가 18일 오전 10시 경기 김포시 하성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유 후보가 학생과 인사를 하고 있다. /김포=변동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호보가 18일 오전 10시 경기 김포시 하성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유 후보가 학생과 인사를 하고 있다. /김포=변동진 기자

[더팩트ㅣ김포=변동진 기자] 학교를 찾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때아닌 인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현재 교육 문제를 지적하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18일 오전 10시 경기 김포시 하성고등학교를 방문해 일일 교사로 활약했다. 그는 컨벤션 경영과인 1학년 4반 학생을 대상으로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미래와 공평한 교육 기회 제공, 사교육 문제 해결 등에 대해 역설했다.

유 후보는 굽네치킨 창업주인 홍철호 바른전당 의원를 소개하며 "고등학생 때 공부를 못했다. 그런데 친구 잘 사귀고, 잘 놀면서 꿈을 키워 사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업의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왼쪽)는 하성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굽네치킨 창업주인 홍철호 의원을 소개하며 안정적인 직업보다 꿈을 키워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변동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왼쪽)는 하성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굽네치킨 창업주인 홍철호 의원을 소개하며 안정적인 직업보다 꿈을 키워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변동진 기자

이어 "우리나라는 한 번만 (사업에) 실패해도 신용불량자가 되기 쉽다. 여러분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라고 아시냐. 8번이나 사업에 실패했지만, 지금 시가총액 300조 원의 주인이 됐다"며 "제가 여러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내 힘으로 뭔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길 바란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요즘 젊은 학생들 여론조사를 해보니 1위가 공무원, 2위가 건물주다. 그냥 안정적이고 건물 월세받으면서 편하게 살려는 그런 나라가 잘될 일이 없지 않겠냐"며 "여러분들이 꿈을 가질 수 있더록 정치권과 어른들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내가 듣기로 여기 학생들은 학원 많이 안 다니고, 학교수업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들었다. 맞다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교육 문제와 관련 "부모 재산이 많아야 성공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고 있다. 부모 재산과 관계 없이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입시 자주 바꾸는 거 굉장히 안 좋다고 생각한다. 유명 4년제 대학은 논술을 많이 보는데 이것은 사교육비 주범이다"며 "소논문 작성 훈련을 비롯해 모든 교육이 학교 안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 입시도 내신과 수능 위주로 바꾸겠다.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들이 교육 혁명의 주역이기 때문에 노력하면 바뀔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학생들에 둘러싸여 악수를 하고 있다. /변동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학생들에 둘러싸여 악수를 하고 있다. /변동진 기자

갑작스런 카메라 때문일까. 유 후보의 강의가 끝났음에도 학생들의 질문은 이어지지 않았다. 한 여학생만 '취업에 있어 특성화고 애들이 대학 졸업자와 차별적인 경쟁력 가질 수 있는 방안'과 '선 취업 후 대학 입학과 관련 입시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유 후보는 "취업한 사람들이 나중에 대학을 입학할 때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1학년 4반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끝낸 유 후보는 다음 일정을 교실 밖을로 나왔다. 그러자 순식간에 학생들이 몰려 현장은 인기 연예인 팬미팅 장소로 돌변했다. 그는 직접 학생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으며, 일부는 얼굴이 붉게 물드는 등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들은 "TV에서 봤다" "나랑 악수했다"고 기뻐했고, 남학생들은 유 후보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2~3층 창문에서 '안녕하세요'를 외치는 학생들과 마지막까지 정다운 인사를 나눈 후 현장을 빠져나갔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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