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파괴 ' 안철수 포스터 화제…19대 대선, 벽보·현수막 전쟁 시작
입력: 2017.04.17 10:57 / 수정: 2017.04.17 10:57

17일 5·9 장미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공개된 후보별 벽보와 현수막 중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벽보와 현수막이 이목을 끈다.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봉천동 일대에 대선 후보들에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이효균·이새롬 기자
17일 5·9 장미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공개된 후보별 벽보와 현수막 중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벽보와 현수막이 이목을 끈다.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봉천동 일대에 대선 후보들에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이효균·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17일 5·9 장미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각 대선후보의 선거용 벽보와 현수막에 이목이 쏠린다. 벽보나 현수막은 후보를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공개된 후보별 벽보와 현수막 중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벽보와 현수막이 이목을 끈다. 안 후보의 벽보와 현수막은 공개와 함께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다. 안 후보 벽보와 현수막은 인터넷 포탈 실시간 검색어에 '안철수 포스터'까지 만들었다.

이처럼 안 후보의 벽보가 관심을 끄는 것은 그동안 선거에서 봐왔던 일반적 형태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벽보에는 당명도 없다. 심지어 경선 당시 찍힌 사진을 그대로 이용했으며, 손과 글씨도 잘렸다.

온라인에서는 안 후보의 벽보나 현수막을 두고 '참신하다'와 '디저이너가 안티' 등으로 엇갈린다. 그러나 안 후보의 벽보나 현수막을 광고천재 이제석 씨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도된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안 후보의 벽보에는 당명도 없다. 심지어 경선 당시 찍힌 사진을 그대로 이용했으며, 손과 글씨도 잘렸다. 온라인에서는 안 후보의 벽보나 현수막을 두고 참신하다와 디저이너가 안티 등으로 엇갈리지만,광고천재 이제석 씨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도된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캠프 제공
안 후보의 벽보에는 당명도 없다. 심지어 경선 당시 찍힌 사진을 그대로 이용했으며, 손과 글씨도 잘렸다. 온라인에서는 안 후보의 벽보나 현수막을 두고 '참신하다'와 '디저이너가 안티' 등으로 엇갈리지만,광고천재 이제석 씨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도된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캠프 제공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는 지방대 출신으로 국내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다수의 국제 광고제에서 29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광고천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수많은 히트작을 지닌 이 대표는 이제석 광고연구소를 차린 후 공익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선거 포스터에 당명을 뺀 것을 두고 "보수와 진보, 양쪽 모두를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안 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이목이 쏠리면서 각 후보는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선거 벽보를 수정할 수도 없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출된 선거벽보는 정정 또는 철회할 수 없다.

각 캠프가 공개한 선거용 벽보. /각 캠프 제공
각 캠프가 공개한 선거용 벽보. /각 캠프 제공

다만, 후보자는 선거벽보에 게재된 후보자의 성명·기호·소속 정당명과 경력 등이 거짓으로 게재되어 있거나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내용이 게재돼 있음을 이유로 해당 선거구위원회에 서면으로 정정 또는 삭제를 요청할 수 있으며, 선거구위원회는 선거벽보 제출마감일까지 그 내용을 정정 또는 삭제하게 할 수 있다. 이 경우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거나 종전의 배열방법·색상·규격 등을 변경할 수 없음.

선거 벽보나 현수막 문구도 후보를 알리는 주요 수단이다. 각 후보가 공개한 벽보와 현수막 문구를 보면 기호1번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 기호2번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지키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 당당한 서민대통령', 기호3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 기호4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보수의 새희망', 기호5번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캐피프라이즈로 내걸었다.

문 캠프 측은 선거용 벽보와 관련해 부정부패가 없고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비정상이 정상이 되고 몰상식이 상식이 되는 나라, 상식과 정상이 보편적 가치가 되는 나라를 나라답게 하자는 국민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봉천동에 걸린 문재인 민주당 후보 현수막. /이효균·이새롬 기자
문 캠프 측은 선거용 벽보와 관련해 "부정부패가 없고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비정상이 정상이 되고 몰상식이 상식이 되는 나라, 상식과 정상이 보편적 가치가 되는 '나라를 나라답게' 하자는 국민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봉천동에 걸린 문재인 민주당 후보 현수막. /이효균·이새롬 기자

문 캠프 측은 선거용 벽보와 관련해 "부정부패가 없고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비정상이 정상이 되고 몰상식이 상식이 되는 나라, 상식과 정상이 보편적 가치가 되는 '나라를 나라답게' 하자는 국민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 벽보와 관련 한국당 홍보본부는 "서민출신 홍준표가 서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세계와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냈다"고 했으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이나 최순실 같은 비선실세가 국정농단을 하더라도, 헌정 파괴에 이를 정도의 행태를 보인다면 결국에는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라는 것에 방점을, 심 후보는 시민들과 함께 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으며, 있는 그대로 보고 선택해달라는 의미로 구로공단 미싱사 등 노동운동 경력 등 자신의 이력을 적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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